[뉴욕마감]FOMC경계·엇갈린 지표에 '혼조'..나스닥 12년來 최고

[뉴욕마감]FOMC경계·엇갈린 지표에 '혼조'..나스닥 12년來 최고

뉴욕=채원배 특파원
2013.07.31 05:08

미국 뉴욕증시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개회로 인해 관망세가 커진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가 12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S&P500지수도 소폭 상승한 반면 다우지수는 1포인트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38포인트, 0.01% 내린 1만5520.59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전날대비 0.63포인트, 0.04% 오른 1685.96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7.33포인트, 0.48% 상승한 3616.47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0년 9월29일(3672.82) 이후 12년10개월래 최고다.

이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연준의 성명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형성되면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S&P는 소폭 상승한 반면 다우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5월 대도시 집값이 전년동월대비 7년여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과 연준 성명 발표에 대한 경계감, 2분기 성장률 하락 전망 등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페이스북 등 기술주 호조가 이어지면서 장중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내일(31일) 발표될 FOMC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또 31일 나올 2분기 성장률이 1%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에 우려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FRB가 이번에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양적완화 축소 및 중단,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과 관련해 새로운 힌트를 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회의 결과는 31일 오후 2시에 발표된다.

콘버그EX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니콜라스 콜라스는 "시장이 내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연준 성명이 시장을 움직일만한 놀라운 것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이후에 시장의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 미국 집값, 7년여만에 최고 상승률..댈러스·덴버 '사상 최고'

미국의 지난 5월 주요 대도시 집값이 전년동월대비 7년여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댈러스와 덴버는 사상 최고 집값을 기록했다.

3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케이스쉴러가 함께 발표한 5월중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의 2.6%보다는 소폭 낮지만 시장 전망치인 2.3%를 상회한 것이다.

또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2.2%나 상승했다.

계절조정을 한 5월 주택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0%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1.5%에는 못 미쳤으나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요 10대 대도시의 경우 5월 집값은 계절조정 전월비로 1.1% 상승해 4월 1.8%보다 낮아졌고, 계절조정을 하지 않은 상승률은 전월대비 2.5%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11.8% 상승했다.

20대 도시와 10대 도시의 전년동월대비 집값 상승률은 2006년 3월 이후 7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특히 댈러스와 덴버의 집값은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간 기준으로 시카고의 집값은 3.7% 올랐고, 샌디에고와 시애틀도 각각 3.1% 상승했다.

S&P 다우존스지수 위원장인 데이비드 블리처는 "5월 집값이 2개 도시(댈러스·덴버)에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뛰어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애틀랜타와 시카고,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5개 도시는 월간 기준으로 처음으로 3%이상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 소비자신뢰지수, 예상 하회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하며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30일(현지시간) 7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80.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6월 확정치인 82.1보다 1.8포인트 낮은 것이다. 또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81.4를 밑돈 것이다.

소비자신뢰지수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을수록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계가 더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6월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이처럼 하락한 것은 최근 대출금리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세부항목별로는 현재 경기평가지수가 지난 6월 68.7에서 73.6으로 개선됐다.

또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35.5%로, 지난 6월 37.1%에서 낮아졌다.

반면 향후 경기기대지수는 6월 91.1에서 84.7로 크게 하락했다.

◇ 페이스북 급등세 이어져..대형 제약업체 매출, 대체로 저조

지난 25일 실적 호조에 힘입어 30% 가까이 급등했던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도 6.15%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화이자의 주가는 0.54% 올랐다. 화이자의 2분기 매출은 다소 저조했으나 자산매각에 힘입어 2분기 순익은 급증했다.

화이자는 이날 2분기 순이익이 141억달러, 주당 1.98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의 32억5000만달러, 주당 43센트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56센트로, 지난해 2분기의 56센트보다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주당 55센트)를 소폭 상회했다. 반면 2분기 매출액은 129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1% 감소했다.

머크사의 2분기 순익은 9억600만달러, 주당 30센트로 지난해 2분기의 17억9000만달로, 주당 58센트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머크의 주가는 0.47% 하락했다.

◇ 유럽증시, 지표·실적 호조에 상승 마감

유럽증시는 30일(현지시간) 경제지표 개선과 기업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16% 상승한 6570.9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도 전날대비 0.15% 오른 8271.02로 마감했고,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전날보다 0.45% 상승한 3986.61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12% 오른 299.43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 경기신뢰지수가 호조를 보인 것이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7월 유로존 경기신뢰지수는 92.5로, 전월(91.3)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15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또한 유럽 최대 발전소 사업자인 프랑스 EDF와 통신장비업체 알카텔 루슨트 등의 실적 호조가 투심을 살렸다.

미국의 5월 대도시 집값이 전년동월대비로 7년여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부터 개회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종목별로는 EDF와 알카텔 루슨트의 주가가 6% 넘게 올랐고, ITV도 실적 호조에 힘입어 6.7% 상승했다.

반면 상반기 순익이 급감한 바클레이즈의 주가는 6%이상 급락했고, 도이체방크도 실적 부진으로 인해 3%이상 하락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6%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98.01엔에 거래됐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47달러, 1.4% 하락한 배럴당 103.08달러에 체결됐다. WTI 선물가격이 배럴당 104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9일 이후 처음이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80달러, 0.4% 내린 온스당 1324.8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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