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1일(현지시간) 미국과 글로벌 지표 호조에 힘입어 급등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700선을 돌파했고, 다우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12년10개월래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21.14포인트, 1.25% 오른 1706.87로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 1700선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다우지수도 전날대비 128.48포인트, 0.83% 상승한 1만5628.02로 마감, 지난 7월 23일 이후 7거래일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의 이날 종가는 종전 사상 최고치였던 7월23일의 1만5567.74보다 60포인트 높은 것이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49.37포인트, 1.36% 오른 3675.74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00년 9월28일(3678.32) 이후 12년10개월여만에 최고다.
미국과 글로벌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게 증시 급등을 이끌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 경제가 부양 기조를 유지하면서 유럽 경제가 안정되고 있다고 발언한 것도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년6개월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7월 제조업지수는 2년1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또 중국의 7월 제조업 지수도 호조를 보였고, 유로존의 경제지표도 호조세를 나타냈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수석 투자 책임자인 마크 도스는 "S&P500지수가 예상보다 더 빠르고 강하게 1700선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5년반만에 최저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9000건 감소한 32만6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2주일전의 34만5000건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2008년1월의 32만1000건 이후 5년6개월만에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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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전망치인 34만5000건보다도 크게 낮은 것이다.
추세적인 청구건수도 3주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4주일 이동평균 청구건수는 34만1250건으로, 전주의 34만5750건보다 감소했다.
지속적으로 실업수당을 받은 건수도 295만1000건으로, 2주일 전인 300만3000건보다 낮았고 시장 예상치인 299만4000건을 밑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7월에는 자동차와 교육산업 등의 고용에 계절적 변화가 있기 때문에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변동폭이 큰 편이다"고 말했다.
◇ 7월 제조업 경기 호조, ISM지수 2년만에 최고
미국의 7월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나타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하는 제조업 지수는 2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ISM에 따르면 7월 제조업 지수는 55.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의 50.9와 시장 예상치인 52.0을 모두 상회한 것이다.
특히 7월 제조업 지수는 2011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ISM제조업 지수는 기준선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그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세부항목별로는 신규주문지수가 58.3으로 지난 6월의 51.9를 웃돌았고, 고용지수도 48.7에서 54.4로 개선됐다.
마킷이 이날 발표한 7월 미국 제조업 PMI 확정치도 53.7을 기록했다. 이는 7월 예비치인 53.2와 6월 확정치인 51.9를 상회한 것이다.
이에 반해 미국의 지난 6월 건설지출은 3개월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건설지출이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의 1.3%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선 것으로, 0.3%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와 반대되는 결과다.
◇ 유럽 증시, 드라기 부양 지속·지표 호조에 큰 폭 상승
유럽 증시도 이날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경기부양 유지, 미국과 글로벌 지표 호조 등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2% 오른 6681.9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25% 상승한 4042.73을, 독일 DAX지수는 1.63% 상승한 8410.73을 나타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1.24% 오른 303.29로 마감했다.
ECB와 BOE가 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부양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게 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유로존 경제과 미국 경제 지표 호조, 은행 실적 개선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이날 "유로존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통화부양기조를 유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0%로 동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향후 상당기간동안 현재 수준 또는 이보다 낮은 수준의 정책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지난달 가이던스를 재확인했다.
그는 "유로존 경제는 대체로 안정되고 있고, 금융시장 개선이 점진적으로 실물경제로 옮겨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경제 성장 전망에는 여전히 하방 위험이 크며 노동시장 여건은 여전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드라기 총재는 따라서 "ECB의 통화정책은 올해 말과 내년 경기 회복을 지지해 줄 것"이라며 "필요로 하는 한 계속 부양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란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5%에서 동결하고 자산매입규모를 현 수준에서 유지키로 결정했다.
유로존 7월 제조업 지표가 2년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로 돌아선 가운데 독일 제조업 생산도 호조를 나타냈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개선된 것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편 달러는 이날 지표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고,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8% 오른(엔화가치 하락) 99.53엔에 거래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2.86달러, 2.7% 오른 배럴당 107.89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0달러, 0.1% 내린 온스당 1311.2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