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1만5000붕괴
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양적완화 연내 축소'의 내용이 담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7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이 공개됨에 따라 하락했다.
연준의 거의 모든 위원들이 7월 회의에서 올 하반기에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한다고 밝힌 게 증시 약세를 부추긴 것이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05.44포인트, 0.70% 내린 1만4897.55로 거래를 마쳐 1만5000선이 무너졌다. 다우지수가 1만5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7월3일 이후 처음이다. 또한 이날 다우지수 종가는 지난 6월25일(1만4760.55)이후 약 두달만에 최저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9.55포인트, 0.58% 하락한 1642.80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7월8일(1640.46)이후 한달반만에 최저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3.80포인트, 0.38% 내린 3599.79로 장을 마쳤다.
연준의 7월 회의록이 투심을 위축시켰다. 7월 회의록에서 연준의 거의 모든 위원들이 '연내 양적완화 축소'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내 남아 있는 세차례(9월,10월, 12월)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해서는 위원들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존 주택 판매건수 3년8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 인해 증시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 연준위원들 대부분 '연내 양적완화 축소'.. 역리포 검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거의 모든 위원들이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올 하반기에 양적완화(QE)를 축소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또 출구전략을 수행하면서 '역리포'(reverse repo)라는 새로운 수단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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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21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거의 모든 연준 위원들이 벤 버냉키 의장의 '하반기 양적완화 축소 방침'에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연준 위원들 대부분은 이날 회의에서 7월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경제가 연준 예상대로 확장될 경우 하반기중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버냉키 의장의 의견을 지지했다.
연준 위원들이 이처럼 연내 양적완화 축소에 합의함에 따라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는 연내 남아있는 세차례 FOMC 회의(9월, 10월, 12월) 중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 위원들은 그러나 양적완화 축소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일부 위원들은 '양적완화 규모를 곧바로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일부 위원들은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3차 양적완화 조치 이후 미국의 실업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위원들은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의 수를 고려하면 실업률이 개선된 게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연준은 지난달 31일 FOMC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시장 예상과 달리 양적완화 축소시기에 대해선 어떠한 힌트도 제공하지 않았다. 또 경기 상황에 대한 판단은 기존보다 다소 하향 조정했다.
한편 연준은 7월 회의에서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역리포'(reverse repo)' 도입에 대해 논의했다. 대부분의 연준 위원들이 이에 관심을 보였으나 구체적인 도입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역리포는 연준이 은행 시스템의 과도한 준비금을 회수하는데 사용하는 주요 도구 가운데 하나다.
◇ 미국 기존 주택 판매건수 3년8개월만에 최대
이날 발표된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3년8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하는 등 주택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539만건으로 전월보다 6.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이후 최대다
또한 이같은 판매건수는 시장 전망치인 515만건(1.6%)을 웃돌고 6월 수정치인 506만건(-1.6%)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 증시는 이날 하락으로 마감했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범유럽 FTSE300지수는 전장대비 0.59% 내린 1207.57에 마감했다.
유로존의 우량주들로 구성된 유로 STOXX 50지수는 0.48% 하락한 2774.58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0.3% 빠진 4015.09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대비 0.18% 하락한 8285.41에 마감됐다.
영국 FTSE100지수는 1.0% 하락한 6390.84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 하락한 300.61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말 이후 최저치다.
쿠츠의 제임스 버터필 증시 전략가는 "최근 유럽 시장에선 미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12월이 아닌 다음 달에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졌다"면서 "오늘 유럽증시가 하락한 이유는 양적완화 정책 축소 우려에 따른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26달러, 1.2% 하락한 배럴당 103.85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대비 2.5달러, 0.2% 내린 온스당 1370.1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