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지표 부진으로 양적완화(QE) 축소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며 소폭 오름세를 줄곧 지속했던 증시는 마감 직전 터져나온 악재로 하락 반전한 뒤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4.05포인트(0.43%) 하락한 1만4946.46를, S&P500지수는 6.72포인트(0.4%) 밀린 1656.78를, 나스닥지수는 0.22포인트(0.01%) 밀린 3657.57를 나타냈다.
존 케리 미 국무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정부가 반군에 대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하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노스코스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트레이더 프랭크 잉가라는 "미국이 시리아 문제에서 대응에 나서고 이로 인해 혼란이 발생하면 미국 자산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 점을 다소 우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정부가 오는 10월 중순 부채 한도 상한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악재가 됐다.
◇7월 내구재 주문, 7.3%↓...11개월래 최악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내구재(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주문이 전월에 비해 7.3%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4.0% 하락보다 악화된 결과이며 전월인 6월의 4.23%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내구재 주문이 감소했으며,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보잉의 지난달 상업 항공기 주문이 하락했기 때문에 지표 발표 전부터 감소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낙폭이 너무 크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어 제조업 경기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위해선 추가적인 노동시장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항목별로는 변동성이 큰 운송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이 전월에 비해 0.6%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시장 전망치 0.5% 상승과 6월 기록한 0.1% 상승에 모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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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전자 설비 등에 대한 향후 기업 투자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주문도 지난달 전월에 비해 3.3% 하락했다. 6월의 1.3% 상승과 시장 전망치 0.5% 증가를 하회했다.
◇금값과 유가, 소폭 하락
이날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내구재 주문 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장보다 2.1달러, 0.2% 하락한 온스당 1393.70달러에 체결됐다.
장초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양적완화(QE) 축소가 시장이 예상하는 9월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돼 금 선물 가격은 장중 한 때 1400 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구재 주문 지표 악화에도 연준의 양적완화 9월 축소론이 힘을 얻었다. 아울러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대체 투자재로서 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도 가격 하락의 요인이 됐다.
유가는 내구재주문 지표 악화로 수요 감소를 전망하며 하락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정규거래에서 전장보다 50센트, 0.5% 하락한 배럴당 105.92 달러에 체결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1센트, 0.33% 내린 배럴당 110.73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