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연준위원들 QE축소 발언에 '하락'

[뉴욕마감]연준위원들 QE축소 발언에 '하락'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3.11.13 06:07

다우·S&P500, 하락세 돌아서..나스닥 '강보합'

미국 뉴욕증시는 12일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양적완화(QE) 축소 발언 등으로 인해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32.43포인트, 0.21% 내린 1만5750.67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우지수의 사상 최고치 행진은 사흘만에 멈췄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4.20포인트, 0.24% 하락한 1767.69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13포인트(0.00%) 오른 3919.92로 장을 마쳤다.

연준 위원들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으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다시 부각된 게 다우와 S&P500지수의 하락을 부추겼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12월에 양적완화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고,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는 양적완화 축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난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록하트 "12월 QE축소 할 수도"..피셔 "QE축소에 대비해야"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에 양적완화(QE)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가 12월에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현 상황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는 또 "재정정책 우려로 FOMC의 1월 정례회의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논의하기엔 더 안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8일 발표된 10월 고용보고서에 대해 "고무적이었다(encouraging)"면서도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개선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는 아니였다"고 말했다.

리차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시장에 개입해 영향을 미쳐왔지만 시장은 이 프로그램(QE)이 영원할 수 없다는 걸 염두에 둬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4조 달러에 불과해 연준이 자산을 매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양적완화 축소와 종료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

그러면서 피셔 총재는 "시장이 진짜 신경 써야 할 것은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안내)"라며 "현재 연준은 양적완화가 끝나고 난 뒤 무엇을 할 것인지를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은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 경제지표 부진..소규모 기업들, 체감경기 악화

이날 발표된 전미중소기업연맹(NFIB)의 지난달 소기업 낙관지수가 직전월보다 2.3 포인트 하락한 91.6을 기록하며 미국의 소규모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7개월래 최저치다.

10개의 하부지수 중 7개가 하락했다. 특히 기업경기와 예상매출에 대한 전망이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급락하며 마이너스(-)17, 2를 기록했다.

또 지난달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는 113.65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악화됐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연방정부의 부문 업무정지(셧다운)으로 고용추세지수가 하락했다며 "수개월 동안 고용추세지수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DR호튼·디시 실적호조에 급등..트위터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미국 최대 주택 건설업체인 D.R. 호튼의 4분기(8~10월) 순익과 매출이 모두 지난해보다 증가하면서 4.71% 상승했다.

D.R. 호튼은 지난 4분기 순익이 1억3950만달러, 주당 40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1억10만달러, 주당 30센트보다 증가한 것이며 시장 전망치인 40센트에도 부합한 수준이다.

미국 내 2위 위성방송업체인 디시 네트워크도 올 3분기(8~10월) 순익과 매출이 시장 전망을 웃돌며 6% 급등했다. 디시 네트워크의 순익과 매출은 각각 3억1500만달러(주당 68센트), 36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반면 전날 3%대 반등했던 트위터는 이날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2.28% 하락했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증시도 이날 미국의 양적완화(QE) 규모 축소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02% 하락한 6726.79를 기록했으며 독일 DAX지수 역시 전날대비 0.35% 내린 9076.48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전날보다 0.61% 떨어진 4263.78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장보다 0.58% 하락하며 321.68로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 보면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 보다폰의 주가가 1.72%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보다폰의 주식은 장초반 약세를 보였다가 지난 상반기에 순익을 낸 것으로 전해지며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독일 반도체 업체 인피니온은 예상보다 실적이 부진해 주가가 5.6%나 급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2.10달러 내린 배럴당 93.04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9.90달러 내린 온스당 1271.20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지난 10월11일 이후 한달만에 최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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