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옐런 부양 지속 발언에 다우·S&P '사상최고'

[뉴욕마감]옐런 부양 지속 발언에 다우·S&P '사상최고'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3.11.15 06:09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지명자의 부양책 지속 발언에 다우와 S&P500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54.59포인트, 0.35% 오른 1만5876.22로 거래를 마쳐 하루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8.62포인트, 0.48% 상승한 1790.62로 마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7.16포인트, 0.18% 오른 3972.74로 장을 마쳤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스의 급락으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다.

옐런 지명자의 청문회 발언이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옐런 지명자는 "실업률이 여전히 높다"며 "강한 회복세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양적완화 정책은 여전히 비용에 비해 더 큰 혜택을 주고 있다"며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에버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선임 시장 전략가 크리스 가프니는 "옐런 지명자의 발언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며 "그는 '비둘기파'이며,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줄일 준비가 돼있다고 시사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옐런 "부양책, 너무 빨리 거둬들이지 않을 것"

옐런 지명자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실업률이 높다"며 "강한 회복세를 이끌어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옐런 지명자는 "회복세 지원을 거둬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회복세가 취약하고, 기준금리가 제로(0) 수준인 상황에서 경제가 휘청거리는데도 이용 가능한 통화정책 수단이 제한돼 있을 때는 특히 그렇다"고 강조했다.

옐런 지명자는 연준의 자산매입(QE)은 경제 성장에 의미 있는 기여를 했으며 경제 전망을 개선시켰다"고 평가하며 "(그러나) 자산매입이 무제한적으로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 달성에도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산 버블 여부에 대해선 "버블과 같은 상황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는 상당히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지만 (주식수익비율(PER)과 같은) 전통적인 기준에서 보면, 주가가 버블에 속하는 영역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옐런 지명자의 청문회는 통화 정책에서 중요한 시점에서 진행된 것이다. 시장은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채 매월 850억달러어치의 채권을 사들이는 양적완화를 언제부터 축소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옐런이 양적완화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연내 양적완화 축소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금융위원회는 민주당 12명, 공화당 10명의 의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이날 지명 절차의 본회의 회부 여부를 표결한다. 본회의에서 지명이 확정되려면 최소 60명의 상원 의원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이전치보다 소폭 하락

이날 지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이전치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지난 9일까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3만9000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33만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전주(수정치 34만1000건)보다는 2000건 적었다.

아울러 지난 9월 무역수지 적자는 소비재와 자본설비 증가에 따라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무역수지 적자가 전월 387억달러에서 8% 증가한 41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390억달러 적자)를 웃도는 수준이다.

수출은 0.2% 감소한 1889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1.2% 늘어난 2307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증가는 미국 기업들이 내수 소비가 지속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스코 시스템스, 실적 악화에 10% 이상 급락

이날 뉴욕증시에서 종목별로는 시스코 시스템스가 10.86% 급락했다. 시스코는 전날 장 마감 뒤 지난 분기 순이익이 20억달러(주당 37센트)로 이전 분기 21억달러(주당 39센트)에서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스코 시스템스의 영향으로 휴렛패커드도 5.38%, IBM은 0.68% 각각 하락했다.

온라인 쇼핑몰 업체 콜스도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밑돌고 연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8.07% 급락했다.

반면 오피스 디포는 4.28% 올랐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라카(BOA)는 오피스맥스와의 합병 이후 비용 잠재적 비용 절감을 언급하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율 하회'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유럽증시, 옐런 발언에 상승

유럽 증시도 이날 옐런의 부양책 지속 발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04% 오른 4283.91을, 프랑스 CAC40지수는 1.04% 상승한 4283.91을, 독일 DAX지수는 1.05% 뛴 9149.66을 나타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8% 오른 322.43을 기록했다.

이날 유럽의 성장률은 부진했지만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지난 3분기 성장률은 0.1% 성장에 그쳤다. 이는 이전 분기 0.3% 성장보다 부진한 수치이다.

종목별로는 버버리가 1.9% 올랐다. 이날 회사 측은 상반기 매출이 온라인 판매 개선에 힘입어 처음으로 10억파운드(16억달러)를 넘어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건설업체 브이그도 실적 개선 소식에 6.2% 뛰었다.

영국 원유 및 가스 탐사업체 오파이어 에너지는 탄자니아 가스 블록 지분을 팔았다는 소식에 10% 뛰었다. 주리히 인슈어런스 그룹은 지난 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2.5% 올랐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2센트 내린 배럴당 93.76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7.90달러 오른 온스당 1286.3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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