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이틀째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소매업체들의 엇갈린 실적과 사상 최고 랠리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8.99포인트, 0.06% 내린 1만5967.03으로 거래를 마쳐 닷새 만에 사상 최고치 행진을 멈췄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만6025.85까지 오르는 등 이틀째 1만6000을 돌파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3.66포인트, 0.20% 내린 1787.87로 마감,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7.51포인트, 0.44% 하락한 3931.55로 장을 마쳤다.
사상 최고 랠리에 대한 경계감과 소매업체들의 엇갈린 실적 등이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주택용품 소매업체 홈디포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발표한 반면 가전유통업체 베스트바이의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날 칼 아이칸이 증시 폭락을 경고한 것과 달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미국 증시가 합리적인 수준에 있다"고 밝혔지만 랠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20일 공개될 10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옐런 연준 의장 지명자는 "연준 위원들 대다수가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이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연준 의사록 공개에 '촉각'..옐런 "3차 양적완화 효과적 평가"
10월 의사록 공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10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유지키로 결정하면서도 시장 예상과 달리 경제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지명자는 19일 "연준 위원들 대다수가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이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옐런 지명자는 이날 데이비드 비터(루이지애나주) 공화당 상원 의원의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을 통해 "자산매입은 비용보다 경제에 더 큰 혜택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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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장기 금리를 하향 안정시키고 금융시장을 더 부양시킴으로써 경제 회복을 강력하게 지원하고 노동시장을 개선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매입은 정해진 과정이 아니다"며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결정은 경제 전망과 자산매입 비용과 혜택에 대한 연준의 판단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고 재차 밝혔다.
아울러 옐런 지명자는 엘리자베스 워렌(메사추세스주) 민주당 상원의원에 보낸 서한에서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진 이후에도 연준의 통화부양기조는 상당기간 더 유지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에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전미경제인협회 만찬에서 '소통과 통화정책'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될 10월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 등 소비지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비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면 연말 증시가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소비 개선에 따라 연준이 양적완화를 조기 축소할 수도 있어 증시의 향방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 버핏 "증시 합리적인 수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합리적인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이날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미국 교육주간'행사에서 CBS와 만나 "현재 주식시장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5년 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주가가 매우 싸다고 언급했다"며 "그 때나 지금이나 주가가 과대 평가됐다고 보는 사람도 있고, 과소 평가됐다고 보는 사람도 있는데, 아무도 주가 수준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주식시장은 저평가돼 있지도 않고, 고평가된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만약 당신이 오래 산다면 주가가 많이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시가 다음주나 다음달, 내년에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른다"며 "그러나 5년 또는 10년 후라면 주가는 지금보다 더 올라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업사냥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이 전날 향후 증시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이칸은 트위터에 최근 뉴욕 증시의 상승세에 대해 "주가가 대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증시를 "매우 조심스럽게" 관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기업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금리가 싸졌기 때문이지 경영을 잘해서가 아니라고 밝힌 것이다.
◇ 홈디포 상승..베스트바이 급락
주택용품 소매업체 홈디포는 실적 호조로 전날보다 0.90% 상승했다.
반면 가전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3분기 순익이 흑자로 돌아섰으나 매출이 감소해 전날대비 10.95% 급락했다.
캠벨수프도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한 후 6.22% 떨어졌다.
연이은 차량 화재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된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는 전날보다 3.71% 올랐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증시도 이날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0.38% 내린 6698.0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0.35% 하락한 9193.29에, CAC40 지수도 1.12% 떨어진 4272.29에 마감했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OECD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7%로 하향 조정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가 전일대비 1.71%, 프랑스 BNP 파리바가 1.75%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약세다.
반면 저가항공 이지젯은 실적 호전 소식에 전일대비 8.08% 뛰었다.
피에르 이브 고티에 알파밸류 수석연구원은 "내년도부터는 증시가 20% 가량 더 오를 수 있다"며 향후 전망을 낙관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31센트 오른 배럴당 93.34달러에 체결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20달러 오른 온스당 1273.5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