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만6000선 무너져..트위터 최고가 경신
미국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52.40포인트, 0.33% 내린 1만5973.13으로 거래를 마쳐, 1만6000선이 무너졌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S&P500지수도 전날대비 5.75포인트, 0.32% 하락한 1802.62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8.26포인트, 0.20% 내린 4060.49로 장을 마쳤다.
지난 6일 깜짝 고용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뉴욕증시는 이날 소폭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하락했다.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투심을 위축시킨 가운데 일부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하지만 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트위터 주가는 이날 최고가를 경신했다. 트위터 주가 급등에 힘입어 페이스북과 그루폰 등 소셜 네트워크 관련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웨드부시증권의 이사인 이안 위너는 "연준의 12월 FOMC가 가까워질수록 시장이 양적완화 축소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며 "올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앞으로 며칠 동안 일부 차익매물이 나오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 경제지표 연일 호조..QE 조기축소에 '무게'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모두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10월 민간대상 구인건수가 392만5000건으로 전월보다 4만2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고이며 연율로는 7.8% 증가했다.
이 지표는 미국 기업들이 얼마나 많은 구인대상 일자리를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상무부가 발표한 10월 도매재고와 판매도 전월대비 각각 1.4%, 1.0% 늘어 제조업 경기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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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중소기업연맹(NFIB)는 11월 중소기업 낙관지수가 92.5로 전월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최근 경제지표가 연일 호조를 이어감에 따라 양적완화 조기 축소에 대한 전망이 커지고 있다.
미 연준은 오는 17~18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갖는다.
◇ 美 금융규제당국, 볼커룰 승인
미국의 5대 금융규제당국이 고강도 은행규제 법안인 이른바 '볼커룰'을 승인함에 따라 향후 은행들의 자기자본 투자가 제한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 통화감독청(OCC) 등은 차례로 이 법안을 표결, 통과시켰다.
연준과 FDIC는 만장일치로 법안을 승인했으나 SEC는 5명의 위원 중 공화당 출신 위원 2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SEC의 대니얼 갤러거 위원은 반대 이유로 "시장 질서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동북부 폭설로 표결을 미뤘던 CFTC는 전화 회의를 통해 승인했고, 1표의 반대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이름을 딴 볼커룰은 은행의 리스크가 큰 자기자본 거래(proprietary trading)를 제한하는 규제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2010년 마련한 도드프랭크법의 핵심 하위법이다.
'볼커룰'은 내년 4월부터 발효되지만 1년 이상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2015년 7월부터 시작된다. 대형 은행의 경우 2015년 7월, 기타 은행들은 2016년부터 이 법을 준수해야 한다.
볼커룰이 발효되면 투자은행들이 자기자본으로 주식이나 파생 등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제약을 받게 된다. 투자은행들이 자기 명의의 자금으로 위험성이 있는 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자기매매가 금지되는 것이다. 또 자기자본 거래를 통해 수익을 올린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해 온 관행을 없애도록 했다.
은행들은 볼커룰이 합법적인 거래행위까지 막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8일 월가 대형 은행들이 공동으로 볼커룰에 대한 소송을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 트위터 최고가 경신..캠벨수프·스타벅스 하락
이날 뉴욕 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장중 52.58달러까지 상승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트위터 주가는 전날 9.2%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5.76% 오른 51.97달러로 마감했다.
트위터 주가가 최근 이같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새로운 광고 기법과 서비스 발표 덕분이다.
트위터는 지난 5일부터 사용자의 웹 사용 이력을 분석해 광고주들에게 고객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광고기법을 도입했다. 사용자가 특정 제품을 클릭하고 구매하지 않았더라도 그 정보를 해당 기업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맞춤형 광고'는 광고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트위터 주가 급등에 힘입어 그루폰이 4.37%, 페이스북이 2.88% 각각 상승하는 등 소셜 네트워크 관련주도 이날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캠벨수프는 자사 트위터에 부적절한 내용을 게재, 소비자의 항의를 받은 것이 알려지며 전일대비 4% 하락했다.
스타벅스는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알려지며 3% 가까이 떨어졌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증시도 이날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STOXX300 지수는 전일대비 0.7% 하락한 1262.98에 거래를 마감했다.
우량주 모음인 STOXX50 지수도 0.9% 밀린 2960.86에 문을 닫았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0.55% 떨어진 6523.31에, 독일 DAX30 지수도 0.88% 하락한 9114.44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가 연이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수출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는 전장보다 0.26% 오른 1.3739달러를 기록했으며, 엔/유로 환율도 141.93엔까지 올랐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양적완화를 조기에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영국 리오틴토가 전일대비 1.05%, BHP빌리턴이 1.98% 밀리는 등 광산과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였다. 루이비통 모회사인 LVMH 모에가 1.83%, 스위스 스와치 그룹이 1.03%의 낙폭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17달러, 1.2%오른 배럴당 98.51달러에 체결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6.90달러 오른 온스당 1261.10달러에 체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