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랠리후 '혼조'..다우 '또 사상최고'

[뉴욕마감]랠리후 '혼조'..다우 '또 사상최고'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3.12.20 06:08

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랠리 후 쉬어가기 장세를 연출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소폭 상승하며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간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1.11포인트, 0.07% 오른 1만6179.08로 거래를 마쳐 하루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1만6194.72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반면 전날 사상 최고를 기록했던 S&P500지수는 전날대비 1.05포인트, 0.06% 내린 1809.6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1.93포인트, 0.29% 하락한 4058.1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랠리에 따른 일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임에 따라 이날 증시는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했다.

고용지표와 주택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증시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사라짐에 따라 증시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월가는 기대했다.

티모시 그리스키 솔라리스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어제 연준의 발표 후 상승장이 연출됐고 (현재) 바뀐 것은 아무도 없다"면서 "다만 약간의 차익실현 매도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프라이빗뱅크의 파울 맨거스는 "어제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쳤다"며 "이제는 투자자들이 경제 전망과 기업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 지표 혼조..고용·주택지표 부진 vs 경기선행지수 호조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고용과 주택지표는 부진한 반면 경기선행지수와 제조업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약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시장에 다소 실망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연말 연휴가 잇따르면서 수치는 변동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14일까지)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7만 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석 달 연속으로 감소해 주택경기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11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대비 4.3%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2% 감소를 기록했던 지난 10월보다도 부진한 것이다.

반면 지난달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해 내년초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더 강해질 것을 시사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지난 11월 미국의 경기 선행지수가 전월에 비해 0.8% 상승한 98.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10월)에는 97.5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기록한 0.2% 상승은 물론이고 0.7% 상승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치도 상회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1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7.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1월의 6.5보다는 개선됐지만 시장 예상치인 10.0에는 못 미쳤다.

◇ 페이스북, 저커버그 주식 매각 발표에 '하락'.. 오라클 '급등'

이날 뉴욕증시에서 페이스북 주가는 0.94% 하락했다. 세금납부를 위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3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각한다고 발표한 게 영향을 미쳤다.

개장전 페이스북은 자사의 클래스A 주식 7000만주를 일반인들에게 공개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판매 주식중 2700만주는 회사 보유분이고, 나머지 4300만주의 대부분은 대주주인 저커버그 CEO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다.

반면 트위터 주가는 3.46%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오라클 주가는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후 5.84% 급등했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증시가 19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을 호재로 받아들이며 상승마감했다.

범유럽 STOXX600 지수는 전일대비 1.74%상승한 319.44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는 1.68% 오른 9335.74을 기록했다. 프랑스CAC40지수는 1.64%오른 4177.03으로 장을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43%상승한 6584.70에 마감했다.

연준은 전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매월 85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내년 1월부터 70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 경제 회복세가 견조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미국과 일본 등의 증시 랠리를 이끌어냈다. 유럽 증시도 이날 테이퍼링 호재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샤크 시디키 ETX 캐피털 시장 전략가는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적절한 결정을 내려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고 말했다.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 주식은 영국장에서 1.1%상승했다. 역시 제약회사인 독일 바이엘은 1.04%상승했다.

은행주들도 상승했다. BBVA는 스페인 증시에서 3%가까이 올랐고 바클레이스는 영국시장에서 2.14%올랐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 오른 배럴당 98.77달러에 체결됐다.

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41.40달러, 3.4% 하락한 온스당 1193.60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2010년 8월3일 이후 3년4개월만에 최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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