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2Q성장률 반등 기대에 '상승'..S&P '사상최고'

[뉴욕마감]2Q성장률 반등 기대에 '상승'..S&P '사상최고'

뉴욕=채원배 특파원, 최은혜 기자
2014.05.30 05:13

미국 뉴욕 증시는 29일(현지시간) 1분기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2분기 성장률 반등 기대 등으로 S&P500지수가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0.25포인트, 0.54% 오른 1920.03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이후 이틀 만에 사상 최고를 경신한 것이다.

다우지수도 전날대비 65.56포인트, 0.39% 상승한 1만6698.74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22.87포인트, 0.54% 오른 4247.95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1분기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향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랠리를 이끌었다. 고용지표와 주택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과 기업 M&A(인수합병) 소식도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또 1분기 성장률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저금리 정책이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웰스파고펀드의 수석 전략가인 브라이언 자콥센은 "투자자들이 1분기 성장률 부진을 무시하고 앞으로의 성장이 강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캐나코드 지뉴어티의 이사인 데이브 로벨리는 "1분기 성장률 부진으로 인해 연준의 통화정책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며 "연준이 시장 편에 있는 한 주식을 팔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 1Q, 3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고용·주택 지표는 양호

미국 경제는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올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이 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 0.1% 증가에서 하향 조정된 것으로, 0.5% 감소를 예상한 시장 예상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미국을 강타했던 이상 한파와 폭설의 영향으로 수요가 억눌린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소매업체들의 수입이 반등하고 각종 지표를 통해 제조업과 고용시장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같은 경제 위축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지난 1분기 3.1% 증가해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크게 감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24일까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이전 주보다 2만7000건 감소한 30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31만8000건을 밑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적은 4주 평균 수치는 이전 주의 32만2750건보다 줄어든 31만1500건으로, 경기침체가 시작되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택시장도 개선되는 기미를 보였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지난 4월 미결주택매매가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1.0% 증가에는 못 미치지만 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모기지 금리가 낮아지고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어 앞으로 주택 시장이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애플, 52주 신고가 경신..힐샤이어, 타이어푸드 인수 제안에 '급등'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애플은 장중 636.87달러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후 전날보다 1.82% 오른 635.38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전날 미국 고급헤드폰 제조사 및 음악 스트리밍 업체인 비츠일렉트로닉스를 3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비츠 인수대금으로 26억달러의 현금과 4억달러어치의 애플 주식을 지급하기로 했다.

식품업체 힐샤이어 브랜드는 업계의 연이은 러브콜에 주가가 17.75% 급등했다. 이틀 전 필그림 프라이드가 64억달러의 인수가를 제안한 데 이어 타이슨 푸드는 이보다 높은 68억달러를 제시했다. 필그림이 제시한 것보다 주당 5달러 더 높은 가격을 부른 것으로, 20일 평균 주가에 35%의 프리미엄을 얹었다.

타이슨 푸드는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지난 2000년에 43억달러를 주고 육류업체 IBP를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가 된다고 설명했다. 타이슨 푸드의 주가도 이날 6.13% 올랐다.

제약사 바이오젠 아이덱은 JP모간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3.58% 올랐다.

의류업체 아베크롬비앤피치도 예상보다 적은 분기 손실에 5.75% 상승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업 트위터는 금융회사 캔터 피츠제럴드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0.61% 올랐다. 페이스북 주가는 0.46% 상승했다.

반면 의류업체 틸리스는 당초 예상에 못 미치는 순익 전망을 내놓은 후 17.11% 급락했다. 틸리스는 2분기 주당순이익을 시장 전망치 13센트보다 낮은 3~7센트로 전망했다.

◇ 유럽 증시, 혼조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가 엇갈리게 나타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29% 상승한 6871.29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02% 밀린 4530.51로, 독일 DAX30 지수도 0.02% 내린 9938.90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 오른 344.51로 마감해 2008년 1월 이후 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영국 금융회사 맨 그룹은 미국 뉴메릭 홀딩스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 중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5% 올랐다.

영국 식재료업체 테이트앤라일은 연간 실적 호조에 4% 상승했고, 가정용품 판매업체 킹피셔는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에 못 미치면서 4.9% 하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6센트, 0.8% 오른 배럴당 103.58달러에 체결됐다.

반면 8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60달러, 0.2% 내린 온스당 1257.1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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