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엇갈린 지표에도 S&P·다우 '사상최고'

[뉴욕마감]엇갈린 지표에도 S&P·다우 '사상최고'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5.31 05:23

나스닥 0.13%↓..3대지수, 주간·월간기준 모두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5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엇갈린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3.54포인트, 0.18% 오른 1923.57로 거래를 마쳐 이틀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S&P500은 장중 1924.03까지 상승하면서 장중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다.

다우지수도 전날보다 18.43포인트, 0.11% 오른 1만6717.17로 마감,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다우의 이날 종가는 지난 13일 종전 사상 최고 종가(1만6715.44)보다 1.73포인트 높은 것이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5.33포인트, 0.13% 하락한 4242.62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엇갈리게 나타났지만 S&P500지수는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갔고, 다우지수도 장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지난달 개인소비지출은 1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한 반면 시카고 제조업 지표는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미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5%를 밑돈 것은 증시에 부담을 줬다.

이날 혼조세에도 불구하고 3대 지수는 주간 기준과 월간 기준으로는 모두 상승했다.

이번주 S&P500지수는 1.2% 올랐고, 다우는 0.7%, 나스닥지수는 1.4% 각각 상승했다.

또 5월에 S&P500지수는 2.1% 올랐고, 다우는 0.8%, 나스닥지수는 3.1% 각각 상승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투자전략가인 크리스티나 후퍼는 "투자자들이 이날 신중한 모습을 나타냈다"며 "많은 투자자들은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2.5% 밑으로 떨어진 이유를 파악하고자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사적으론 낮은 국채수익률은 경기 부진을 의미하지만 지금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국 국채가 다른 안전한 국채와 비교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직 기준금리와 인플레이션이 낮아 증시 환경은 좋은 편이다"며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기준금리에 쏠려 있다"고 말했다.

◇ 개인소비지출, 1년만에 감소..제조업지표 호조

이날 발표된 개인소비는 부진을 보인 반면 제조업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성은 이날 계절 조정치를 적용한 지난달 개인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감소한 것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2% 증가보다 낮고, 직전월(3월) 수정치인 1%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3월 개인지출은 지난 2009년 8월 이후 최대치였다.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지수는 0.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연료비를 제외한 근원 PCE도 전월대비 0.2% 올랐다. 근원 PCE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척도로 활용된다.

지난달 미국의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것이지만 3월의 0.54% 증가엔 못 미친 것이다.

5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확정치는 81.9로 전월(84.1)과 시장 예상치(82.5)를 밑돌았다.

반면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5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5.5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61.00보다 높고 지난달 기록인 63.0을 웃도는 것이다. 또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다. 시카고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확장을, 50 미만이면 위축을 의미한다.

◇ 익스프레스·인포블록스 '급락'..빅라츠 '급등'

이날 뉴욕증시에서 익스프레스 주가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7.56% 떨어졌다. 익스프레스는 1분기 실적이 부진을 나타낸 데 이어 2분기 순익 전망도 소비지출 부진으로 인해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화 네트워크제어 기업인 인포블록스는 예상을 밑돈 2분기 순익 전망과 최고경영자(CEO) 사임 소식 등으로 인해 36.94% 급락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장중 644.17달러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후 전날보다 0.37% 하락한 633달러로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의 목표가를 635달러에서 7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할인 유통점 빅 라츠는 1분기 실적과 2분기 전망이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13.17% 급등했다.

중국의 모바일 보안 소프트웨어업체인 NQ 모바일도 실적 호조에 힘입어 11.93% 급등했다.

◇ 유럽증시, 대부분 하락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은행주와 광산주의 부진으로 인해 대부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대비 0.08% 하락한 344.24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02% 하락한 3244.09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39% 하락한 6844.51을 기록했고,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날대비 0.12% 하락한 1377.46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도 전날보다 0.24% 하락한 4519.57에 마감한 반면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대비 0.04% 오른 9943.27을 기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는 낮은 인플레이션과 부진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주인 6월 5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하고 양적완화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 BNP 파리바는 미 당국의 100억달러 벌금 부과 추진 소식에 전날보다 2.8% 하락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미 법무부가 미국의 경제 제재 대상국가인 이란, 수단 등과 비밀리에 금융거래를 한 BNP파리바에 100억달러 이상의 벌금을 추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광산업체인 앵글로 아메리칸 PLC는 전날대비 5.7% 하락했다. BHP 빌리턴 PLC도 3.7%, 리오 틴토 PLC는 4.1% 각각 하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87센트, 0.8% 내린 배럴당 102.71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1.10달러, 0.9% 내린 온스당 1246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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