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호조·이라크우려에 '혼조'..S&P '사상최고'

[뉴욕마감]지표호조·이라크우려에 '혼조'..S&P '사상최고'

뉴욕=채원배 특파원, 김지훈 기자
2014.06.20 05:28

미국 뉴욕 증시는 19일(현지시간) 경제지표 호조와 이라크 우려가 맞물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으나 S&P500지수는 하루 만에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50포인트, 0.13% 오른 1959.48로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로써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1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S&P500지수는 장중 1959.89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도 경신했다.

다우지수도 전날대비 14.84포인트, 0.09% 상승한 1만6921.46으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3.51포인트, 0.08% 내린 4359.33으로 장을 마쳐 닷새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 랠리에 대한 경계감이 형성된 가운데 경제 지표 호조와 이라크 우려 등이 맞서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그러나 지표 호조와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등에 힘입어 S&P500지수와 다우는 장 막판 오름세로 돌아서며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발표된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9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감소했다.

릭 피어 코니퍼증권 이사는 "단기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지만 추가 상승 기회를 놓치는 것 역시 주저하고 있다"며 "이날 증시는 조용한 장이었다"고 말했다.

톰 스트링펠로우 프로스 투투자자문 수석투자책임자(CIO)는 낙관적 관점을 유지하고 있다며 경제 개선으로 투자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필라델피아 제조업지표·실업수당청구건수 '호조'

6월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제조업지수는 9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연은에 따르면 6월 필라델피아연은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15.4에서 17.8로 상승해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4.0을 웃돈 것이다.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는 동부 펜실베니아와 남부 뉴저지, 델라웨어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낸다. 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가 확장 국면에 있음을, 그 미만은 위축을 의미한다.

미국 고용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실업수당을 지속해서 받는 이들의 숫자도 글로벌 경제 위기 이전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1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6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31만3000건 보다 낮은 것이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청구건수는 31만1750건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주 31만5500에 비해 감소했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집계된 실업수당 연속 수급 신청자수도 전주 대비 5만4000명 감소한 25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는 2007년 10월 이후 최저다.

반면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예상을 하회했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5월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5% 오른 101.7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0.6% 상승할 것이란 시장 전문가 예상을 밑돈 것이지만 1월 99.4 이후 상승세는 지속됐다.

◇ 이라크 긴장감 고조..오바마 "300명 군 자문관 파견"

이날도 이라크 최대 정유공장이 있는 살라헤딘주 바이지에서 정부군과 수니파 반군의 교전이 이어졌다.

이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군 자문관을 이라크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이라크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총 300명의 군 자문관을 이라크에 파견할 예정"이라며 "미군이 이라크에서 다시 전투에 돌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존 케리 국무장관을 이라크로 보내 정치적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은 일부에서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 퇴진론이 대두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라크의 정치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우리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파견될 자문관은 이라크 군대에서 정보 수집에 협조하는 방식을 비롯한 간접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앞서 이라크는 전날 미국에 ISIL에 대한 공습을 공식 요청했다.

◇ 블랙베리 '급등'·스타벅스 '상승'..아마존 '하락'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블랙베리 주가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9.65% 급등했다. 블랙베리의 1분기 당기순익은 2300만달러로 전년 동기 8400만 달러의 당기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제네럴일렉트릭(GE)은 알스톰의 해외 풍력 및 수력발전 사업 및 그리드 사업 부문 인수를 위해 알스톰과 50대50의 지분으로 이뤄진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후 0.97% 올랐다.

스타벅스 주가는 UBS의 투자 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2.21% 상승했다.

반면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은 전날 자체개발한 첫 스마트폰인 '파이어 폰'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21% 내렸다.

◇ 유럽 증시, 연준 저금리 기조에 상승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이라크 우려에도 상승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당분간 현행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44% 오른 6808.11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72% 뛴 4563.04에, 독일 DAX30지수는 0.74% 뛴 10004.00에 장을 마쳤다.

영국 통계청(ONS)은 이날 5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5% 감소에 부합했으나 전월 1.3% 증가에 비해서는 부진한 것이다.

그러나 영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3.9% 높아 영국 경제가 회복세에 있다는 기존 관측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 영국 롤스로이스홀딩스는 10억 파운드 규모의 자사주매입을 계획하고 있다는 발표에 힘입어 약 8% 상승 마감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버클리크룹이 3.7% 상승했고, 이동통신업체 BT도 2% 올랐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6센트 오른 배럴당 106.43달러에 체결됐다.

8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41.40달러, 3.3% 오른 온스당 1314.1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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