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 중국 최대 전자결제시스템…위어바오로 중국 금융권까지 흔들어

알리페이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阿里巴巴)의 온라인쇼핑 사이트인 타오바오(淘寶)를 이용할때 사용하는 전자결제시스템이다. 영어로는 알리페이(alipay), 중국어로는 즈푸바오(支付寶)라고 부른다. 알리바바그룹이 2004년에 이베이의 전자결제시스템인 페이팔(Paypal)을 벤치마킹해 설립했는데, 구매자와 판매자 중간에서 상품과 서비스 결제대금을 임시로 보관했다가 거래완료와 함께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3자 결제플랫폼 역할을 한다.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알리페이(즈푸바오)도 지난해말 현재 회원수가 3억 명에 육박할 만큼 커졌다. 3억 명의 회원이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할 때마다 알리페이에 돈이 떨어지는 셈이다. 알리페이의 매출액 등 구체적인 영업실적은 그동안 비밀에 숨겨져왔는데, 최근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설명서를 통해 실체가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2013년 3월1일부터 2014년 3월31일까지 알리페이를 통한 총 결제액은 3조8720억 위안(약 638조8800억원)에 달했다. 하루 평균 106억 위안이 결제됐는데, 지난해 중국의 일평균 소매판매액이 642억 위안 인 만큼 매일 전체 13억 중국인 소비액의 6분의 1이 알리페이를 통해 결제되는 셈이다.
알리페이는 특히 지난해 8월 출시한 일종의 온라인머니마켓펀드인 위어바오(餘額寶)가 대박을 치면서 중국 금융권까지 뒤흔들고 있다. 위어바오는 알리페이 계좌의 잔액을 알리바바가 대주주로 있는 자산운용사(톈훙펀드)를 통해 굴려 수익을 내는 금융서비스다. 위어바오는 은행 예금의 2배에 달하는 6%대의 이자를 내걸어 불과 6개월 만에 8000만명의 고객을 모집했다. 위어바오의 급성장에 놀란 중국 메이저 은행들이 알리페이로의 이체 한도를 기존 5만 위안에서 5000위안으로 하향 조정하는 등 견제에 나설 정도다.
알리페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중국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1조8832억5000만 위안(약 310조7000억원)에 달했고, 올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온라인쇼핑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추세는 지속돼 2020년에는 중국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5조5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