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사상 최고치'…다우 2만 '초읽기'

[뉴욕마감]3대 지수 '사상 최고치'…다우 2만 '초읽기'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12.14 06:22

뉴욕증시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 행진을 펼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7일 연속 신기록을 작성하며 2만선까지 단 89포인트만을 남겨 놨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14.78포인트(0.58%) 상승한 1만9911.21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한 때 1만9953을 돌파하기도 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4.76포인트(0.65%) 오른 2271.72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51.29포인트(0.95%) 상승한 5463.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IBM과 인텔 등 IT 업종과 에너지 업종 강세에 힘입어 장초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IBM과 인텔이 각각 1.7%와 2.3% 상승했고 IT 업종 지수도 1.23% 올랐다.

에너지 업종 지수는 감산 합의와 내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에 힘입어 1.27% 상승했다. 유틸리티 업종도 1.04% 오르며 힘을 보탰다.

◇ 수입물가 한달 만에 하락, 소기업 낙관 지수 ‘예상 상회’

이날 발표된 경기 지표는 다소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먼저 미국의 수입물가는 한 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전망치 0.4% 하락보다는 개선됐지만 0.4% 상승한 전월 수정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0.1% 하락, 해 보합을 예상한 전망치보다 악화했다.

수출물가 역시 하락했다. 11월 수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0.1% 하락했으며 비농업부문 수출지수 역시 0.1% 떨어졌다.

반면 미국의 지난달 소기업 낙관지수는 전망을 웃돌았다. 이날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올해 11월 미국 소기업 낙관지수는 98.4로 집계됐다. 전월 94.9를 크게 뛰어넘었을 뿐더러 전망치 96.7로 상회했다.

◇ 국제유가, 내년 수요 증가 전망 불구 차익 실현에 '강보합'

국제 유가가 감산 효과와 내년 원유 수요 증가 전망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 영향으로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15달러(0.3%) 상승한 52.98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에 이어 17개월 최고치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전날 수준인 55.69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중국과 러시아의 소비 증가로 원유 수요가 하루 14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예상보다 하루 12만배럴 늘어난 것이다.

또한 감산 합의를 실천에 옮기는 모습도 관찰됐다. 아부다비 내셔널 오일 컴퍼니(ADNOC)는 고객들에게 3~5% 감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통보했다. 쿠웨이트의 원유 생산업체도 1월에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전날 국제유가가 2% 넘게 급등하며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 달러, FOMC 결과 지켜보자 '강보합'

달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 영향으로 관망세가 형성된 탓에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5% 상승한 101.0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12% 하락한 1.0621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13% 상승한 115.17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기준금리 인상 경로의 경우 다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FRB가 보다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다른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확신에 힘입어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9월 FRB 정책위원 가운데 10명은 내년에 기준금리를 2회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7명 위원들은 3회 인상을 예상했다.

◇ 국제금값, 1160달러 아래로 '10개월 최저'

국제 금값이 116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약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시와 국제 유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6.8달러(0.6%) 하락한 115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제 은 가격은 온스당 21센트(1.2%) 내린 16.9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도 0.8% 하락했다. 반면 백금과 팔라듐은 0.3%와 0.4% 올랐다.

◇ 유럽증시, 伊 은행 부실 우려↓·대형 M&A에 일제 상승

유럽 증시가 이탈리아 은행에 대한 우려 완화와 대형 인수합병(M&A) 영향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의 경기지표가 예상을 웃돈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날보다 3.76포인트(1.06%) 상승한 357.50을 기록했다. 이는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독일 DAX 지수는 전날 보다 0.84% 오른 1만1284.65를, 영국 FTSE 지수는 1.13% 급등한 6968.57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91% 상승한 4803.8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이탈리아 은행주들이 선전하면서 일제히 올랐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우니크레딧은 주식 발행을 통해 130억유로(약 16조원)의 자본을 확충하고 1만4000명을 감원, 연간 17억유로를 절감하기로 했다. 감원 규모를 당초 6500명보다 2배 이상 늘리면서 고강도 개혁에 나선 셈이다. 우니크레딧 주가는 15.9% 급등하며 6년 여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신임 국무총리가 “문제가 있는 은행에 대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또 대표적인 부실은행인 '몬테 데이 파스키 디 시에나'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미디어셋은 프랑스 비벤디가 현재 3%인 지분율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31.9% 폭등했다. 전문가들은 인수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했다.

중국 경기지표 호조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중국의 11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했다. 중국의 11월 산업생산(광공업) 역시 6.2% 늘어나며 예상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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