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지표 호조·금융주 강세에 반등… 다우 0.3%↑

[뉴욕마감]경기지표 호조·금융주 강세에 반등… 다우 0.3%↑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6.12.16 06:19

뉴욕 증시가 경기지표 호조와 금융 업종 강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8.75포인트(0.39%) 상승한 2262.03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59.71포인트(0.3%) 오른 1만9852.24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20.18포인트(0.37%) 상승한 5456.8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경기 지표 호조로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특히 금융 업종이 1.02%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금리 인상에 민감한 부동산 업종은 0.71% 하락했다.

◇ 美 소비자물가 4개월 연속 오름세…FRB 목표 근접?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률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이날 미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0.2% 오르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전달인 10월엔 0.4% 상승폭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연료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0.2% 오름세를 보였다.

주택과 가솔린 가격이 계속해서 오른 게 CPI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꾸준한 물가 상승이 전날 FRB 금리 인상의 배경이 됐다는 진단이다.

브레트 라이언 도이체방크증권의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완전고용에 근접하면서 경기가 좋아졌고 재정부양책 또한 예상되고 있다"며 "인플레가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3주만에 최저치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 10일까지 취합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4000건 줄어든 25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25만5000건보다 소폭 적었다.

청구 건수가 30만건을 밑돈 건 93주째다. 이는 1970년 이후 최장 기간으로 그만큼 미 노동시장 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했다.

함께 발표된 지난 3일까지 주간 실업보험연속수급신청자수는 전주보다 1만1000건 늘어난 202만건을 기록했다.

◇ 美 제조업경기 호조 지속, PMI '21개월 최고'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21개월 만에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마킷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2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9월 51.5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생산 지수는 55.1로 7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전월 56.3에는 다소 못 미쳤다. 생산 재고는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였다.

특히 고용 지수는 52.4에서 54.1로 상승하며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높았다.

하지만 달러 강세가 수출 주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부동산 재벌 ‘트럼프 효과’, 美 12월 주택시장지수 11년 5개월만 ‘최고’

미국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 경기가 2005년 7월 이후 1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재벌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주택건설협회(NAHB)는 이날 미국의 12월 중 주택시장지수가 70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직전월 6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5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경기 개선을 예상한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단독주택 판매현황지수는 76로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6개월간 단독주택 판매기대지수는 지난달의 69에서 이번 달에는 78로 9포인트 높아졌다. 모두 2005년 이후 최고치다. 또 고객 내방 예상지수도 47에서에서 53으로 6포인트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규제 완화를 약속했고 낮은 실업률과 임금 상승 영향으로 주택 수요가 계속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 달러, 내년 3회 금리인상 전망에 14년만 최고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내년에도 3회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달러가 14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15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86% 상승한 103.08을 기록하고 있다. 한 때 103.56까지 상승하며 200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상승했고 대선 이후에는 5% 가까이 올랐다.

달러/유로 환율은 1.25% 급락한 1.0403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84% 오른 118.01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1.04% 급락한 1.24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RBS의 브라이언 다이너필드 외환 전략분석가는 “FRB가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반면 다른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경기 확장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어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달러와 유로 가치가 같아지는 패러티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도 상승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이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5.25%에서 5.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 예상치 0.25%포인트 인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 국제 유가, 달러 강세 영향 '혼조'…WTI 0.3% 하락

국제 유가가 14년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한 달러 영향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14달러(0.3%) 하락한 50.90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배럴당 0.13달러(0.24%) 상승한 54.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클리퍼데이타의 토리 빈센트 애널리스트는 “브랜트유가 53달러 선을 지킬 수 있는지 시험을 받고 있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이 수치로 확인되길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유가에 대한 낙관론이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OPEC 산유국들은 하루 약 180만배럴 감산을 약속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의 석유업체들은 아시아 고객들에게 이미 감산 내용을 통보했다. 사우디의 경우 미국과 유럽 고객들에게도 공급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 국제금값, 달러 강세에 1130원 붕괴… ‘10개월 최저’

국제 금값이 달러 강세 영향으로 1130원대 아래로 급락하며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33.90달러(2.9%) 급락한 1129.80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지난달 11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국제 은 가격 역시 온스당 1.26달러(7.3%) 폭락한 15.9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백금과 팔라듐도 각각 5%와 3.7% 급락했다. 구리는 약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 유럽증시, 美 금리인상에 금융주 강세 '연중 최고 근접'

유럽 증시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유럽 증시에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날보다 0.86% 상승한 358.7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5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 358.88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독일 DAX 지수는 1.08% 상승한 1만1366.40을, 영국 FTSE 지수는 0.72% 오른 69991.01로 마감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1.05% 상승한 4819.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 상승은 금융업종이 주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데 이어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을 예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금융회사들의 예대 마진이 커지고 실적도 개선된다.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는 각각 5.33%와 2.36% 올랐고 이에 따라 은행 업종 지수 역시 2.48% 급등했다.

반면 달러가 약 14년 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하면서 광산업종은 일제히 부진했다.

한편 영란은행(BOE)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로 유지했고 현 4350억파운드 규모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날 BOE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종전 0.25%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국채 매입 프로그램도 현 4350억파운드 규모를 이어가기로 했다.

BOE는 영국 산업생산이 꾸준히 늘어나는 기류를 보이겠지만 내년 초엔 다소 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 지출이 미약하고 브렉시트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물가상승률은 BOE가 목표로 하는 2%를 상회하고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0.4%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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