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탑승 여부 및 최종 도착지 미확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아시아·태평양 순방길에 사용한 미 공군 비행기가 2일 오후 말레이시아에서 이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항로를 추적하는 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와로이터통신 소식통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말레이시아에 올 때 탑승했던 미 공군 항공기 SPAR19가 현지시간 기준 이날 오후 3시 42분(한국시간 4시 42분)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이륙했다.
다만 로이터는 해당 항공기에 펠로시 의장이나 미 의회 대표단이 탑승했는지 즉시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항공기의 도착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SPAR19의 도착지는 '해당 사항 없음'(N/A)으로 표시되어 있다.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 늦게 대만에 도착해 오는 3일 오전 차이잉원 총통과 회담한 뒤 대만 의회를 방문하고 이후 다음 목적지인 한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만약 펠로시 의장이 이날 저녁 대만에 도착한다면 이는 1997년 뉴트 깅그리치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지는 것이다.
한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중국군은 중국과 대만의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대만해협 중간선 부근에 군함과 군용기 여러 대를 보내며 무력 시위 강도를 높였다. 이에 맞서 대만군도 해당 지역에서 군사적 대비 태세를 격상했다.
미군은 남중국해에 있던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를 포함 해군 함정 4척을 이날 대만 동쪽 바다로 보냈다. 미 해군 측은 정규작전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지만, 주요 외신은 중국의 군사적 도발에 대비한 조치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