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가 미국이 1930~40년대식 권위주의로 향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 레이 달리오는 1일(현지시간)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국 내 부의 격차와 가치관 충돌, 신뢰 붕괴가 점점 더 극단적인 정책을 낳고 있다"며 "미국이 1930~40년대식 권위주의 정치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리오는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10% 인수에 대해 "중앙은행과 민간 산업이 하던 것을 정부가 통제하려는 것"으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통적으로 부와 가치관의 격차가 커지면 우파 포퓰리즘과 좌파 포퓰리즘이 동시에 강화되고, 이들 사이에는 민주적 절차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불화가 생기게 된다"며 "그 결과 민주주의는 약화하고 더 많은 국민은 정부 지도자가 시스템을 장악해 자기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주길 바라면서 권위주의적 리더십이 강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달리오는 "나는 지금 벌어지는 일의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려는 것"이라며 "요즘 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비판했다가 보복을 받을까 봐 침묵한다"고 지적했다.
달리오는 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봤다. 그는 "중앙은행이 정치적으로 약화해 금리를 낮게 유지하라는 압박을 받으면 연준이 통화 가치를 지킬 것이란 시장의 믿음이 약해져 달러 표시 부채 자산 보유 매력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미 세계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에서 금으로 투자를 옮기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달리오는 "수년간 이어진 대규모 재정적자와 지속 불가능한 수준의 부채 확대가 미국 경제를 부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이는 "트럼프 정부 이전부터 이미 양당 출신의 역대 대통령들이 상황을 악화시킨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 예산에 따른 초과 지출은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부채로 인한 심장마비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3년 후를 기점으로 1~2년 전후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