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지아 단속, '바보같은 짓' 하지 말라고 했다"

트럼프 "조지아 단속, '바보같은 짓' 하지 말라고 했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5.11.20 05:42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현장에서 이뤄졌던 한국인 근로자 체포·구금 사태를 언급하면서 제조업 재건을 위해 외국인 전문인력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사실상의 외국인 근로자 정책 변경에 반발하는 강성 지지층에 이해를 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사우디아라비아 투자포럼에서 대미(對美) 투자를 통해 미국 현지에 공장을 짓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외국에서 전문 인력을 데려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이뤄졌던 이민단속당국의 한국 배터리 공장 근로자 단속을 언급하면서 "난 '바보같은 짓을 하지 말라'고 했다"며 "지금은 이 문제를 해결했고 그들(한국인 노동자)이 미국 근로자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기업) TSMC가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처럼 매우 복잡한 공장을 건설해 운영하려면 수천명의 외국인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며 "난 그런 사람들을 환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보수진영 친구들을 사랑하고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사랑하지만 외국인 전문인력을 수용하는 게 곧 마가"라며 "그들이 우리에게 컴퓨터 칩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조만간 우리가 일을 잘하게 되면 그 사람들은 그들이 항상 가고 싶어하는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층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외국 인력이 미국에 계속 체류하는 게 아니라 공장 가동 이후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장과 장비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사람들이 공장을 열고 운영하며 가동하기 위해 자기 나라에서 자기 사람들을 많이 데려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미안하다"고도 말했다.

이어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믿기 어려울 정도의 애국자들이지만 단지 이해하지 못할 뿐"이라며 "(이런 입장 때문에) 비난을 좀 받을 수도 있고 내 지지율이 조금 내려갔지만 똑똑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지지율이 엄청 올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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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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