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더줄게" 파라마운트, 워너 인수금액 또 올렸다…넷플 선택은

"돈 더줄게" 파라마운트, 워너 인수금액 또 올렸다…넷플 선택은

김종훈 기자
2026.02.24 16:02

넷플릭스, 4일 내 새 제안 여부 결정해야…워너, 넷플릭스와 계약 지지할 듯

2024년 합병된 스카이댄스와 파라마운트의 로고 사진./로이터=뉴스1
2024년 합병된 스카이댄스와 파라마운트의 로고 사진./로이터=뉴스1

'천문학적 규모 쩐의 전쟁.'

미국 미디어 기업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파라마운트)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워너브라더스) 인수를 위해 기존에 제안했던 1084억 달러(156조원)보다 높은 금액을 써냈다. 827억 달러(119조원)를 써낸 넷플릭스가 더 높은 금액을 부를지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라더스 주식 1주당 30달러로 계산해 총 1084억 달러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바꿔 더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 정확한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국 주간지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주당 31달러 이상을 써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워너브라더스는 파라마운트의 자금 조달 계획을 신뢰하기 어렵다면서 넷플릭스의 인수 제안을 수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라더스 측의 우려를 감안해 새로운 자금 조달 계획을 내놨는데, 정확한 조달 계획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파라마운트는 데이비드 엘리슨 CEO(최고경영자)의 부친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가 404억 달러(58조원) 규모 보증을 설 것이라고 했다.

넷플릭스는 4일 내에 워너브라더스에 새로운 제안을 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4일 내 제안이 없으면 워너브라더스 인수 경쟁에서 빠질 수 있다. 버라이어티는 워너브라더스가 내달 20일 주주총회에서 넷플릭스와 거래를 유지하는 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 주식 1주를 27.75 달러로 계산, 총액 827억 달러를 현찰로 지불하겠다고 했다.

이번 인수전에서 승리한 기업은 워너브라더스의 영화, 텔레비전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서비스 HBO 맥스를 가져간다. 해리 포터, 왕좌의 게임, 밴드 오브 브라더스 등 관련 워너브라더스 서비스에 속한 주요 작품들의 IP(지적재산권)도 갖게 된다.

가장 먼저 인수에 나선 쪽은 파라마운트였으나 워너브라더스는 경쟁 입찰을 통해 넷플릭스와 거래하기로 결정했다. 파라마운트는 적대적 인수 합병에 나섰고 넷플릭스는 현금과 자사주로 나눠 결제하겠다는 제안을 바꿔 워너브라더스에 전액 현금 인수를 제안했다.

한편 이번 인수 경쟁에 정치적 변수도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활동한 수전 라이스를 넷플릭스 이사 직에서 해임해야 한다고 지난 2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굴복한 기업들을 용서해서는 안 된다는 최근 라이스의 팟캐스트 발언을 문제삼았다.

넷플릭스가 워너브라더스 인수를 확정하려면 인수전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독점 심사를 거쳐야 한다. 반독점 심사 과정에서도 넷플릭스를 겨냥해 여러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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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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