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공격에 나선 가운데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입장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이란에 대한 공습을 고려할 때 북한 핵문제에 대한 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는지'는 묻자 "오늘 북한과 관련한 입장에 어떠한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북한과 미국은 최근 대화에 나설 의지를 드러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6일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북정책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비핵화를 추구하는 원칙은 기존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날 레빗 대변인 답변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같은 날 중국과 북한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비난한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이란의 핵 야망을 처리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충분한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데 대해 "불법무도한 침략 행위, 가장 추악한 형태의 주권 침해"라며 "후안무치한 불량배적 행태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무차관도 같은 날 북핵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그 사안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과 매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라며 "중도좌파 정부가 집권하고 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3.5%라는 새로운 국제적 기준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공격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미친 사람들이 핵무기를 가지게 되면 나쁜 일이 벌어진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 차기 리더십과 관련해 "지도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