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 논란' 일었던 유명 배우 부부…자녀 셋 '1300억' 유산 다툼

'의문사 논란' 일었던 유명 배우 부부…자녀 셋 '1300억' 유산 다툼

이은 기자
2026.03.11 15:45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의 세 자녀가 유산 상속 소송에 이해 관계자로 참여하기 위한 법적 절차에 나섰다. 고인은 생전 유언장에서 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자녀들을 상속 대상에서 제외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의 세 자녀가 유산 상속 소송에 이해 관계자로 참여하기 위한 법적 절차에 나섰다. 고인은 생전 유언장에서 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자녀들을 상속 대상에서 제외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의 세 자녀가 유산 상속 소송에 이해 관계자로 참여하기 위한 법적 절차에 나섰다. 고인은 생전 유언장에서 전처와의 사이에 낳은 자녀들을 상속 대상에서 제외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진 해크먼의 자녀인 크리스토퍼(66), 엘리자베스(64), 레슬리(59)는 유산 상속 소송에서 이해 관계자로 인정받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진 해크먼과 그의 아내 벳시 아라카와는 지난해 2월 26일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크먼은 자택 출입문 근처에서 발견됐으며 아내 아라카와는 얼굴이 퉁퉁 붓고 손발이 미라화된 채 욕실 바닥에서 발견됐다. 이들 부부의 반려견 3마리 중 한 마리는 아라카와의 시신에서 약 3m 떨어진 욕실 벽장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처음엔 일산화탄소 중독이 의심됐지만, 가스 누출 흔적은 없어 이들의 미스터리한 죽음에 관심이 쏠렸다.

이후 아라카와는 설치류 배설물과 소변을 통해 전염되는 한타바이러스로 인한 폐 합병증으로 그해 2월 11~12일쯤 사망했고, 치매를 앓던 해크맨은 아내의 죽음을 이해하지 못한 채 홀로 지내다가 같은 달 18일쯤 고혈압, 심장 질환 등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해크먼 부부가 사망한지 1년이 넘었지만, 이들의 유산을 둘러싼 분쟁이 진행 중이다.

해크먼 부부는 2005년에 각각 유언장을 작성해 둘 중 하나가 먼저 세상을 떠날 경우 남은 배우자에게 서로의 재산을 상속하기로 했다.

해크먼의 유언장에 따르면 그는 사망 후 8000만 달러(한화 약 1172억원)에 달하는 모든 재산을 29세 연하인 아내 아라카와에 모두 상속할 계획이었다. 그는 전처 페이 말테스와의 사이에 얻은 자녀 3명과는 소원한 관계였고, 이들을 모두 유산 상속자에서 제외했다.

아라카와는 자신이 해크먼보다 먼저 사망할 경우 자기 재산을 해크먼에게 상속하고, 자신이 해크먼보다 늦게 사망할 경우 자선단체에 기증해달라는 내용을 유언장에 담았다. 해크먼과 아라카와가 며칠 간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유산 정리가 복잡해졌다.

해크먼 아라카와 부부는 사망 한 달 후 산타페 메모리얼 가든의 한 나무 아래 안장됐다. 해크먼의 세 자녀는 아버지의 비공개 장례식에는 참석했지만, 사망 1주기는 누구도 챙기지 않았다.

현재 해크먼 아라카와 부부가 합장된 묘역에는 묘비조차 세워져 있지 않으며, 추모 꽃다발도 없이 소라 껍데기 하나만 놓여 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세 자녀는 아버지의 묘역은 관리하지 않으면서, 그의 유산을 받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해크먼의 재산은 그가 사망한 지 1년 만인 지난달 700만 달러(약 102억5500만원) 증가했다. 해크먼이 보유했던 53에이커(21만4482㎡·약 6만4880평) 규모의 산타페 저택이 매각되면서다.

또 지난해 12월 영화 '로열 테넌바움', '언포기븐', '프렌치 커넥션'으로 수상한 골든글로브 트로피 3개 등 해크먼의 영화 관련 기념품과 개인 소장품 400여 점이 뉴욕 본햄스 경매에서 판매되면서 그의 재산은 300만 달러(약 44억원) 늘었다.

해크먼 부부의 유산에 대한 상속 절차는 아직 진행 중이다. 이들 부부는 생전 여러 재정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고, 신탁 관리인들은 최근까지 이들이 남긴 신용카드 빚 등을 정산하고 있다.

진 해크먼은 영화 '프렌치 커넥션'(1971)으로 제44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포세이돈 어드벤처'(1972) '허수아비'(1973) '슈퍼맨' 시리즈, '용서받지 못한자'(1992) '로얄 테넌바움'(2001)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56년 페이 말테세와 결혼해 아들 크리스토퍼와 두 딸 엘리자베스, 레슬리를 뒀으나 바쁜 연기 활동으로 관계가 소원해져 1986년 이혼했다. 이후 1991년 피아니스트 벳시 아라카와와 재혼해 34년간 함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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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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