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연일 '생존 신고' 영상을 공개하며 자신을 둘러싼 사망설을 거듭 일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6일(현지 시간) SNS(소셜미디어)에 예루살렘 교외 한 카페에서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엔 편한 옷차림의 네타냐후 총리가 시민들과 사진을 찍거나 카페 손님들에게 다가가 "외출은 괜찮지만 항상 안전지대 근처에 머물러야 한다", "보호 구역이 어딘지 아나. 여기서 몇 걸음만 가면 된다"고 하는 모습이 담겼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영상과 함께 히브리어로 "지침을 지키고 함께 승리하자"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를 두고 현지 언론은 전시 상황에서 정부가 강조하는 대피 및 안전 지침을 준수하자는 메시지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루 전에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보좌진과 담소 나누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한 손에 커피잔을 든 채 "난 커피가 좋아 죽지. 그거 알아? 난 우리 국민이 좋아 죽어"라고 말했다.
히브리어 속어로 무언가에 푹 빠진 상태를 묘사할 때 쓰는 '죽은'이란 단어를 사용한 언어유희로, 최근 불거진 사망설에 응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3일 공개된 연설 영상에서 네타냐후 총리 손가락이 6개로 보이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네타냐후가 이미 이란 공격으로 사망했는데 이스라엘 정부가 AI(인공지능) 영상으로 이를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망설이 확산하는 틈을 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 "어린이들을 살해하는 이 범죄자가 살아 있다면 우리는 그를 계속 쫓아가서 온 힘을 다해 죽여버리겠다"고 경고장을 날렸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 영상이 AI로 만든 가짜 영상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는 듯 카페에서 카메라를 향해 다섯 손가락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영상 촬영과 조명 각도 탓에 순간적으로 손가락이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네타냐후 총리 사망설에 신빙성을 크게 부여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