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경제 붕괴에 이라크 쿠웨이트 침공 겹쳤던 1990년 8월보다도 한 달 하락폭 커

31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체로 내림세였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하락 마감하며 월간 기준 35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란 전쟁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된 탓이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1.58% 하락한 5만1063.72로 거래를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았고 국제유가가 고공 행진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투자 심리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이런 전쟁 개전 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지난달 27일 닛케이 지수는 5만8850.27에 마감했다. 반도체 종목 강세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확장재정 정책을 향한 기대감에 부풀어 6만 선을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이란 전쟁 개전 이후 한 달 동안 닛케이 지수는 7786 포인트(13.2%)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중동 원유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함께 증시에 직격탄을 맞은 것. 일본 버블경제 붕괴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했던 1990년 8월보다도 낙폭이 컸다.
1990년 8월 닛케이 지수는 한 달 간 5057포인트 하락했다. 그 다음으로 낙폭이 컸던 때는 한달 후인 1990년 9월로, 닛케이 지수는 4994포인트 하락했다. 닛케이는 이에 대해 "낙폭이 컸던 3개 달 모두 중동 관련이었다"라고 짚었다.
닛케이는 포인트가 아니라 백분율(%)로 따지면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닛케이지수가 24% 하락했던 2008년 10월 이후 올해 3월 하락률이 가장 컸다고 했다.
미국 증시 영향을 많이 받는 대만 가권지수도 이날 2.45% 하락한 3만1722.99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80% 하락한 3891.86에, 홍콩 항셍지수는 0.15% 상승한 2만4788.14에 거래를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휴전을 위한 협상 중인지를 두고 말이 엇갈리면서 중동 정세는 오리무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과 휴전 협상 중이라고 했지만 이란은 부인했다.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항에 정박 중이던 쿠웨이트 유조선이 이란 드론에 공격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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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국제유가 기준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는 한국시간 오후 5시40분 기준 배럴당 112.72달러에 거래 중이다. 아시아에 많이 수출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128.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