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알파벳 실적 발표... 미-이란 전면전 재개 가능성에 촉각

이번 주 뉴욕증시 최대 이슈는 오는 22일 발표 예정인 알파벳의 실적과 더불어 미국과 이란의 갈등 전개 양상이 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에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대형 금융주의 호실적과 미국 소비자물가(CPI) 둔화는 호재였다. 그럼에도 기술주 매도세를 막지 못했다.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들의 막대한 AI 투자가 과연 실질적인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이 번졌다. 이에 따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주간 기준 9.97% 하락했다.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재개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도 고조됐다. 전쟁 장기화 우려와 인프라 타격 소식 등이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결국 주간 기준으로 S&P500 지수는 1.6%, 나스닥 지수는 2.9% 하락하며 한 주를 마쳤다.
이번 주 경제 일정은 상대적으로 적은 가운데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빈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특히 오는 22일 발표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실적이 AI 수익성을 증명해 줄 수 있을지 그리고 중동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증시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
알파벳의 실적 발표는 특히 AI 관련주 투자자들이 챙겨봐야 할 주요 이벤트다. '자본지출(CapEx) 가이던스(전망치)'가 관건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알파벳의 자본 지출이 전 분기는 물론 지난해 대비로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한다. 알파벳은 이미 올해 연간 자본지출 목표치를 1800억~1900억달러(약 268조~283조원)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따라서 실제 발표 수치가 이 예상치에서 벗어난다면 기술주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보면 현재 나스닥100 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과매도 상태라는 분석이다. 다음 주 어느 시점에는 주가가 평균치로 다시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문제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갈등이 고조될 경우 기업의 실적과 무관하게 뉴욕 증시 전체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과 이란은 4월 초 휴전 합의에 이어 6월 중순 종전 양해각서(MOU)를 발효했다. 하지만 상호 휴전 위반을 주장하며 지난 7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다시 강도 높은 무력 충돌을 이어갔다. 지난 17일에는 이란의 직접 공격으로 인한 첫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양국은 공격 강화를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