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인사이드]
트루스소셜 유료 서비스
정책적 발언 수요 겨냥… WSJ "사적이익·업무 뒤섞여"
대규모 모금활동·연설 담당직원 예측시장 베팅 논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SNS) 글을 조금 더 빨리 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 대통령 관련 단체에 쌓아둔 모금·후원금….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이해충돌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대통령이 사적 플랫폼을 공식 정책발표 창구로 사용하고 이를 통해 사익을 추구한다는 비판이다. 대통령의 연설 장비(프롬프터) 담당 백악관 직원이 대통령 발언 관련 예측시장에 투자해 온 게 발각되기도 했다.
트루스소셜 운영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러지그룹(TMTG)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트루스 API'(Truth API)를 8월1일부터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MTG는 트럼프 대통령 계정 등 트루스소셜 내 구독자 기준 상위 10개 계정의 게시물이 일반 이용자들에게 공개되기 전 '1000분의 1초' 단위로 먼저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SNS 게시글로 세계 경제·외교·금융시장 등을 뒤흔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먼저 확인하려는 수요를 겨냥한 상품이다.
문제는 트루스소셜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정책발표 창구로 이용된다는 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대통령 가족이 사업이익과 백악관업무를 뒤섞은 최신 사례"라고 평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들어 전례 없는 규모의 모금활동을 통해 자신과 측근이 통제하는 단체나 재단에 자금을 쌓아뒀다. 트럼프 대통령 관련 단체의 재무공시와 로비자료, 세무서류, 후원자 인터뷰 등을 분석한 결과 2024년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직간접으로 연결된 단체에 유입된 기부금과 후원금이 최소 7억8195만달러(약 1조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도 관련단체에 기부했는데 여기엔 목적이 있어 보인다. 담배회사 레이놀즈아메리칸이 기부한 800만달러 가운데 500만달러는 식품의약국(FDA)이 '가향 전자담배 규제완화' 지침을 발표하기 1주일 전에 납입됐다. ABC뉴스, 메타, 파라마운트 등은 트럼프 대통령과 소송을 종결하는 조건으로 합의금을 '트럼프도서관재단'에 기부했다. 백악관 연회장 건설을 위한 민간 기부창구 '내셔널몰트러스트'는 기업들이 백악관과 줄을 대는 창구라는 비판을 받는다. 시민단체 퍼블릭시티즌의 분석에 따르면 연회장 건립 기부자들이 최근 몇 달간 연방정부로부터 따낸 공공계약 규모만 500억달러(약 75조원)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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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톤(미 사우스다코타주)=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사우스다코타주 키스톤 인근 러시모어 국립기념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 위 텔레프롬프터가 보인다. 2026.07.04. /사진=뉴시스](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7/2026071919535151044_4.jpg)
이런 가운데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에서 정부의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돈을 번 사람 중 한 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원고 담당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 ABC·CNN 방송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에서 내부자 거래를 한 혐의로 가브리엘 페레즈 대통령 부보좌관 겸 기술고문을 조사 중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할 때 원고를 띄우는 '텔레프롬프터' 담당자로 연설문의 최종본을 볼 수 있다. 이런 특권을 이용해 그는 유명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어떤 단어나 문구를 쓸지 예측하는 '언급시장'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칼시에서 번 돈은 10만달러(약 1억5000만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페레즈 부보좌관은 무급휴직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