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오른 반면,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기술주가 약세를 나타내며 S&P500과 나스닥을 끌어내렸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40.15포인트(0.26%) 오른 5만3417.1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지수는 21.51포인트(0.28%) 하락한 7652.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0.26포인트(0.76%) 떨어진 2만5980.19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주는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2.91% 하락하며 7거래일 연속 내렸다. 2022년 9월 이후 최장 하락 기록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83%, 브로드컴은 2.63% 각각 주저앉았다.
미 정치권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전날(23일)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지역사회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해 스스로 무덤을 팠다고 비판했다. 또한 전력망의 안정성 위협을 이유로 주 정부의 전력망 연결 절차를 통한 신규 데이터사업 승인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권오성 웰스파고 수석 전략가는 "정치권에서 AI와 데이터센터를 향한 강경한 발언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며 "우리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를 큰 위험 요인으로 지목해 왔다"고 말했다.
26일에 발표될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경계심도 남아있다. 성장세 둔화를 보여주는 신호가 나타나면 고평가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
26일 발표되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28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이슈다.
퀘스타캐피털파트너스의 리처드 레일 최고투자책임자는 "주식시장의 한 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엔비디아가 인상적인 실적을 내야 하고, 다른 한 축을 지탱하려면 케빈 워시 의장이 금리 전망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