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러·미·우크라' 3자 회담 재개 가능성 배제하지 않아"

크렘린궁 "'러·미·우크라' 3자 회담 재개 가능성 배제하지 않아"

정혜인 기자
2026.09.0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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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美 특사단 회담 후 나온 발언
"구체적인 일정·장소 언급은 시기상조"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뉴스1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로이터=뉴스1

러시아가 미국, 우크라이나와의 3자 평화회담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도 구체적인 회담 일정 및 장소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는 3자 (평화) 협상 재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 (협상) 장소나 정확한 날짜에 대해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모든 시도는 평화를 향한 작은 발걸음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협상단의 평화 구축 노력을 진심으로 높이 평가한다"며 "푸틴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평화를 향한 이 길에 전념해 준 것에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5~6일 각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쟁 종식을 논의한 이후 나온 것이다. 크렘린궁은 앞서 푸틴 대통령이 미국 특사단과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 방안을 비롯해 러시아-미국 간 협력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했다며 회담은 3시간 이상 진행됐고, 매우 유익했다고 평가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6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들에게 "모스크바(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평화 회담에 새로운 동력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들었다며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회담을 이른 시일 내 발표하길 바란다"고 했다. 다만 그는 회담에서 들은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특사단과의 이번 회담이 "매우 실질적이었다. 전쟁 종식을 위한 가능한 조건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단기 지원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한 고위 관계자는 AFP에 "미국 특사단이 전쟁 종식을 위해 이전보다 효과적인 제안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특사단과의 회담 이후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언급한 '다음 단계'가 러시아와의 평화회담 재개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나는 (미국 특사단과) 회담 후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 대표단과 회의했다"며 "우리는 다음 단계를 조율하고 있고, 앞으로의 회담을 위한 소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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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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