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 국빈 방문' 시진핑, 美 도착…트럼프 직접 영접·전투기로 환대

'11년 만 국빈 방문' 시진핑, 美 도착…트럼프 직접 영접·전투기로 환대

정혜인 기자
2026.09.24 07:57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상보) 24일 백악관서 트럼프와 정상회담·국빈만찬 참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걷고 있다. 2026.09.23.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걷고 있다. 2026.09.23. /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이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한 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5년 이후 11년 만이고, 미국 방문 자체는 2023년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3년 만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이 탄 에어차이나 전용기는 이날 오후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했다. 이번 국빈 방문에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도 함께했고,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시 주석 부부를 영접하기 위해 직접 앤드루스 합동기지를 찾았다. AF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전용기에서 내리는 시 주석 부부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두 정상은 미 군악대의 연주에 맞춰 활주로에 나란히 섰고, 이후 B-1 폭격기 두 대가 굉음을 내며 상공을 비행했다. 활주로에는 F-22 전투기 6대와 F-16 전투기 6대가 줄지어 배치돼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 환영 행사를 시작으로 시 주석의 2박3일 간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이 시작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를 맞이하기에 앞서 미군 장병들이 대열을 갖추고 있다. /AP=뉴시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를 맞이하기에 앞서 미군 장병들이 대열을 갖추고 있다. /AP=뉴시스

시 주석은 방미 둘째 날인 24일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 일정을 소화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찾은 시 주석을 위해 공식 환영 행사를 열 예정이다.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지난해 11월 부산 회담에서 체결한 무역전쟁 휴전 연장을 비롯해 최근 인공지능(AI) 개발 속도 조절, 대만 무기 판매, 중동 분쟁 등이 거론된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회담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미·중 정상이 반년 안에 서로 상대국을 국빈 방문하는 셈이다. 다만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고 AFP는 전했다. AFP는 외교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회담의 주된 목적은 현재의 양국 외교 및 무역 휴전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다"며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거란 기대는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월15일(현지시간)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소규모 회담을 마친 후 떠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월15일(현지시간)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소규모 회담을 마친 후 떠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뉴스1

국빈 만찬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 주요 인사를 비롯해 미국 인공지능(AI)·자동차·반도체 등 주요 기업 수장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마크 저커버그 메탈플랫폼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오픈AI의 그렉 브록먼 회장 및 샘 올트먼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등의 참석이 예정돼 있다. 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모기업) CEO 등도 참석자로 거론된다. 중국 측에선 비야디(BYD·전기자동차), CATL(배터리), 샤오미 등의 수장들이 시 주석의 방미 사절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빈 만찬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 주석은 방미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 백악관을 다시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하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워싱턴DC 국립기록보관소 방문한 뒤 나머지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