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는 국가안보"…AI차르 된 '트럼프의 남자' 클레이턴[글로벌키맨]

"SI는 국가안보"…AI차르 된 '트럼프의 남자' 클레이턴[글로벌키맨]

조유정 기자, 조유진 기자
2026.10.09 06:3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글로벌키맨-AI 미래의 선구자들] ⑨ 제이 클레이턴 국가정보국장

(워싱턴 로이터=뉴스1) 이훈철 기자 = 15일(현지 시간) 차기 국가정보국장(DNI)으로 지명된 제이 클레이턴 후보자가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1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이훈철 기자
(워싱턴 로이터=뉴스1) 이훈철 기자 = 15일(현지 시간) 차기 국가정보국장(DNI)으로 지명된 제이 클레이턴 후보자가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7.15 ⓒ 로이터=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이훈철 기자

"슈퍼지능(SI·Super Intelligence)은 국가안보 차원의 문제다." (9월30일 CNBC 인터뷰)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 격인 '슈퍼 지능 포스(SIF)' 책임자로 제이 클레이턴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임명됐다. 이른바 'AI 차르'로 불리는 자리다. 클레이턴 국장은 DNI 국장직을 이어가면서 미국 정부의 AI 정책을 총괄하게 됐다.

변호사 출신으로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거쳐 국가정보국장에 오른 그가 AI 정책도 다루게 되자 산업계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AI 정책에 국가안보 측면을 한층 강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클레이턴 국장도 지난달 30일 SI, 즉 AI가 국가안보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로펌 업계 소개로 시작된 트럼프와의 인연

1966년 버지니아에서 태어난 클레이턴은 세계적인 로펌 설리번 앤 크롬웰에서 기업 인수합병 및 자금 조달을 전문으로 활동한 변호사 출신이다. 설리번 앤 크롬웰은 트럼프 대통령 외부 법률 고문이 다수 소속된 로펌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클레이턴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당시 SEC 위원장으로 발탁되는 과정에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설리번 앤 크롬웰의 선임 회장이었던 조지프 셴커가 쿠슈너에게 클레이턴을 추천했다. 또 헤지펀드 튜더 인베스트먼트의 마크 돌던 대표 역시 클레이턴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다리를 놓았다.

클레이턴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잦은 고위직 교체 속에서도 4년 내내 SEC를 이끌었다. 민주당 성향의 위원들과도 합의를 모색하는 등 초당적 협의를 중시하는 인물로 평가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후에도 관계는 이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클레이턴은 전직 대통령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골프를 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 위원장 거쳐 국가정보 총괄 수장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정보국장인 제이 클레이턴이 9월 29일 워싱턴DC에 함께 있다/사진=AP, Alex Brandon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국가정보국장인 제이 클레이턴이 9월 29일 워싱턴DC에 함께 있다/사진=AP, Alex Brandon

클레이턴은 지난해 미국 뉴욕주 남부연방지방검찰청 검사장을 거쳐 올 8월 미국 DNI 국장에 취임했다.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은 클레이턴을 국가정보국장 후보로 지명하며 "전 세계 법조계에서 제이만큼 존경받는 사람은 드물다"며 "상원이 가능한 한 빨리 인준해주기를 바란다"고 트루스소셜에 밝혔다.

DNI는 미국의 각급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자리다.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국가안보국(NSA) 등 18개 정보기관의 정보 수집과 분석, 기관 간 조정을 총괄한다.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최고 기밀 문서인 대통령 일일정보보고(PDB) 작성 업무도 담당한다.

클레이턴은 국가정보국 국장 취임 당시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의 안전과 안보를 우리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AI 선두 아닐 때 위험 커"

이번에 클레이턴이 맡게 된 AI 차르는 지난 3월 데이비드 색스가 맡았던 역할보다 정부 차원의 대응 조직과 직접 연결된 형태로 확대됐다.

기존 AI 차르는 백악관에서 AI 정책을 조율하는 비공식적 성격이 강했지만, 클레이턴은 새로 출범한 SIF를 이끌며 연방정부의 AI 대응을 조율하게 된다.

폴리티코는 클레이턴의 발탁을 "트럼프 행정부가 AI 규제에서 중간 지점을 찾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했다. AI 산업의 혁신을 최대한 보장하되 AI가 사회·경제에 미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SIF의 활동 기한은 우선 120일로 설정됐으며, 필요할 경우 기간이 연장되거나 정부의 상설 조직으로 전환될 수 있다.

클레이턴은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전문성을 갖추고 공동의 헌신을 공유하는 팀이 꾸려져 매우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선두에 서지 못하면 적대국으로부터 발생하는 확인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위험을 가중한다"며 AI 기술에서 선두에 서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반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조유정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조유정입니다.

조유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조유진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