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트럼프, 뒤에선 '공화당 참패' 가능성 인정

자신만만 트럼프, 뒤에선 '공화당 참패' 가능성 인정

정혜인 기자
2026.11.04 09:48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美 중간선거] CNN 소식통 인용 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 반사연못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설한 뒤 자리를 떠나면서 잠시 모자를 벗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앞 반사연못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설한 뒤 자리를 떠나면서 잠시 모자를 벗고 있다.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선 3일(현지시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사적으로는 공화당의 '참패' 가능성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모든 게 잘 진행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해결됐다"며 "(중간선거) 결과는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표심 이탈 요인으로 지목된 물가 문제 해결을 선언하며 공화당의 승리 전망을 한 것이다.

그러나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 결과가 공화당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가능성을 사적으로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CNN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부정확하기를 바라는 듯한 모습을 때때로 보였고, 사석에서는 공화당이 패배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 정책 등으로 고유가·고물가 문제가 해소됐다고 주장하며 공화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물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인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웃돌며 역대 미 중간선거일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 전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일 대비 4.1493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5월에 기록했던 올해 최고치(4.56달러)나 9월 말의 4.5달러대보다는 낮아졌지만, 11월 초에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미 선거일 기준 휘발유 가격의 종전 최고가는 2022년 갤런당 약 3.75달러였다"며 "중간선거 본투표 당일 주유비(휘발유 가격) 부담이 커진 것은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한편 AP통신이 이날 공개한 'AP 유권자 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 60%가 고물가의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렸다. CNN 조사에서는 유권자 71%가 미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견제하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