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대량거래-혼조끝 상승

[뉴욕마감]대량거래-혼조끝 상승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5.25 06:03

[상보]미국 주가가 엎치락뒤치락 혼조 끝에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주가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전장 상승세를 나타내다 오후 하락반전했으나 장막판 다시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117.32로 전날보다 18.97 포인트 (0.17%)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69.17로 전날보다 10.41 포인트 (0.48%)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58.56으로 전날보다 1.99 포인트 (0.16%) 상승했다.

거래는 오랫만에 활성화돼 거래량이 나이스는 29.98억주, 나스닥은 26.46억주를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 5.034%로 전날보다 0.032% 포인트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전망에 대해 엇갈린 시각이 제기되고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 정도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는등 시장이 큰 혼돈을 겪고 있고 이에 따라 주가도 출렁거리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그 대표적인 예로 내구재 동향을 들었다. 이날 상무부 발표 결과, 4월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한때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졌다.

그러나 경기 둔화로 오히려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시각이 대두되면서 호재로 여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대두됐다.

4월 신규 주택판매는 올해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시장은 이를 일단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메릴린치가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의 투자의견을 상향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에렌 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주식시장 전략가 배리 하이만은 "최근 2주간의 주가 하락 끝이 어딘지, 투자자들은 바닥을 확인하고 싶어하고 있다"며 "바닥에 근접할 수록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며칠간 채권이 강세를 보였다며 이는 시장의 관심이 인플레이션에서 기업이익과 경제성장둔화로 이동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 주식이 4.6% 폭락했다. 제약주는 0.2% 떨어졌고 오일서비스는 1.5% 하락했다. 에너지는 0.9% 하락했다.

그러나 반도체는 0.7% 올랐고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1.1% 뛰었다. 바이오 테크는 1.4% 상승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이자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제너럴 모터스는 8.3% 뛰었다. 이날 메릴린치는 제너럴 모터스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메릴린치는 3만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바이아웃(Buyout) 프로그램 등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면서 수익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목표 주가도 상향했다.

컴퓨터 서비스 회사 컴퓨터 사이언스는 0.5% 떨어졌다. 컴퓨터 사이언스는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과 순익 전망을 공개했다. 유가하락으로 미국 최대 정유사 엑손 모빌은 0.5% 떨어졌다.

또다른 정유사 쉐브론은 0.9% 떨어졌고 코노코필리는 2.5% 하락했다. 대표적 인터넷 주식이 이베이는 0.5% 올랐고 기술주의 대명사 애플 컴퓨터는 0.3% 상승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4월 내구재 주문이 4.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월 이래 처음 줄어든 것이며 이코노미스트 예상치 0.6% 감소(마켓워치 기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반면 3월 내구재 주문은 6.4% 증가에서 6.6%로 증가했다.

내구재 출하는 3월에 0.3% 증가했지만 4월는 0.9% 줄었다. 4월 내구재 재고는 0.8% 늘어났다.

운송재는 항공기 주문이 32.2% 급감하면서 12.7% 줄었다. 운송재 출하 역시 3.2% 감소했다. 운송재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1.1% 줄었다. 반도체를 제외한 전자제품 주문은 통신장비 주문이 27.4% 급감하면서 10.4% 줄었다.

대부분의 내구재 주문이 감소한 가운데 금속 및 전자장비 주문만이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4월 미이행 내구재 주문은 1.5% 늘었다.

또 미국 상무부는 4월 신규주택 판매가 4.9% 증가한 연 120만채(계절조정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올들어 최고 수준이며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 115만채(마켓워치 기준)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2.7% 급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7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90달러(2.7%) 떨어진 배럴 당 69.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휘발유 6월물 가격도 8.9센트(4.2%) 하락한 갤런 당 2.019달러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발표 결과, 주간 원유와 휘발유 재고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자 수급 불안감이 줄어들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에너지부는 지난 19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 휘발유 재고가 210만배럴 증가한 2억85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정제유 재고도 250만배럴 늘었다.

한편 유럽증시는 조류 인플루엔자의 인간전염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TO)의 경고로 항공주, 여행주 등이 약세를 보였다.

영국 FTSE100지수는 91.60포인트(1.61%) 내린 5587.10을, 독일 DAX30지수는 91.26포인트(1.61%) 떨어진 5587.23을 기록했다.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61.51포인트(1.25%) 빠진 4870.02로 장을 마쳤다. 서유럽 18개 증시 중 포르투갈을 제외한 17개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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