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하락에 안도..강세

[뉴욕마감]유가하락에 안도..강세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7.26 06:22

[상보]미국 주가가 이틀째 강세를 유지했다. 약세로 출발, 직후 급등세를 보인 주가는 경기둔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장중 거의 내내 혼조세를 보였으나 장막판 매기가 일어나 강세로 마감했다.

급등세를 보이던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 투자심리를 안정시켰고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맥도날드와 알트리아 등 미국의 간판 기업들이 일제히 월가 예상을 능가하는 실적을 공개, 주가 상승에 탄력을 더해줬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103.71로 전날보다 52.66 포인트 (0.48%)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73.90으로 전날보다 12.06 포인트 (0.58%)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68.88으로 전날보다 7.97 포인트 (0.63%) 상승했다.

거래량은 나이스가 25.63억주로 평소보다 많았으나 나스닥은 19.70억주로 평소보다 적었다.

시중 실세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 수익률은 연5.065%로 전날보다 0.021%포인트 올랐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중 7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예상 밖 호조를 나타내 호재로 작용했지만 6월 기존 주택판매 결과는 예상치를 밑돌아 미국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으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존슨 릴링톤 어드바이저 회장 휴그 존슨은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논란 가운데에서도 주가가 대체로 저평가돼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은 안도해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경제가 적어도 급격히 악화되는 경착륙은 벗어나고 있는 것같다"며 더불어 "연준이 그렇다고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는 실수를 범하지도 않을 것같은 분위기"라고 밝혔다.이런 고무적인 증시 상황에 투자자들이 이틀에 걸쳐 사자에 나설 수 있었다고 그는 분석했다.

그러나 라리얀 벡앤코의 수석 투자가 조 배티패글리아는 "여전히 기업 실적이 문제"라며 "오늘은 실적이 좋았지만 언제 어떤 기업이 기대 이하의 순익을 내놓을지 모르는 살얼판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는 1.1% 올랐고 오일서비스는 3.4% 뛰었다. 바이오 테크는 1.8% 상승했고 소매주는 1.1% 상승했으나 인터넷은 1.8% 떨어졌고 수송업종도 1.8% 하락했다.

다우 종목인 AT&T는 4.2% 뛰었다.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AT&T도 SBC와의 합병으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로 분기 순익이 18억1000만달러, 주당 46센트로 전년동기대비 81% 급증했다. 특별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58센트로 톰슨 퍼스트콜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53센트를 웃돌았다.

세계 최대 담배회사 필립모리스와 식품회사 크래프트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알트리아는 제품 가격 인상에 힘입어 2분기 순익이 27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늘었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1.41달러로 톰슨 파이낸셜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1.37달러를 웃돌았다. 알트리아는 0.7% 올랐다.

듀퐁은 0.2% 올랐고 맥도널드는 0.2% 하락했다. 듀퐁은 2분기 순익이 9억75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9% 줄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도 78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감소했다. 그러나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1.01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주당 93센트를 웃돌았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는 유럽 지역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순익이 8억3410만달러, 주당 67센트로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55억7000만달러로 9.4% 늘었다. 이는 톰슨 퍼스트콜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순익 58센트, 매출 55억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특송업체인 UPS는 실적 악화 소식에 10.2% 폭락했다. UPS는 2분기 순익이 10억6000만달러, 주당 97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9억8600만달러, 주당 88센트보다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1달러를 밑도는 결과다. 또 UPS는 3분기 순익 전망에 대해 월가 예상치(97센트)를 크게 밑도는 87~91센트를 제시했다.

사무용품등 소비재 재벌 3M도 월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3M은 마진 축소 전망에 5.0% 급락했다.

이날 3M은 2분기 순익이 8억8200만달러, 주당 1.15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3M은 또한 올해 연간 전망치를 종전 4.55~4.65달러로 유지했다.

3M은 그러나 몇몇 사업분야에서 마진 축소가 예상된다고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는 고용증대 및 소득증가에 힘입어 예상밖으로 호조를 나타냈다. 미국 컨퍼런스 보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6.5로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택지수는 부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6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671만채에서 662만채로 전월대비 1.3% 감소했다. 이는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660만채에 비해서는 높은 것이지만 5개월래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지난 2년여간 계속된 금리인상으로 미국 주택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동 분쟁이 군사적 충돌 대신 외교적으로 해결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제 유가가 1달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9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30달러(1.7%) 하락한 73.7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73.55달러까지 떨어져 지난달 28일 이후 한 달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오는 26일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개최되는 아랍-유럽 간 국제회의 등에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고 이에따라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이 현저화되면서 경기침체에 따른 유류 수요 감소 전망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 국채 수익률은 7월 소비자신뢰지수 호조의 영향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재무부채 수익률은 연5.065%로 전날보다 0.021% 포인트 올랐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 역시 전날보다 0.030%포인트 높아진 연5.120%에 끝났다.

전문가들은 이날 7월 소비자신뢰지수와 6월 기존 주택판매가 월가 예측치를 각각 상회한 것이 오는 8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혀주었다고 밝혔다.

경제지표 발표 이후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날의 40 % 초반대에서 50% 중반대로 높여 가격에 반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과 프랑스 증시는 상승세를 기록했고 독일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영국 FTSE지수는 전일대비 0.30%(17.30포인트) 오른 5851.20을, 프랑스CAC40지수는 0.37%(19.19포인트) 상승한 4933.1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독일DAX30지수는 0.22%(12.29포인트) 하락한 5565.76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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