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8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금리를 5.25%로 유지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로 1/4분기 5.6%에서 2/4분기 2.5%로 급락했고, 주택시장 위축과 고유가의 영향이 예상보다 심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4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8%로 정부 예상치(1.1%)에 훨씬 못 미쳤다. 건설경기 위축 때문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건설투자가 1.5%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감소폭은 4.0%나 됐다.
국제유가는 최근 또다시 사상최고치에 육박했다. 또다른 악재가 터진다면 올해 안에 100달러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빌 그로스는 "FRB가 올해 연말이나 내년초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며 "FRB의 금리인하는 주택시장의 하강 정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건설경기 위축을 걱정할 때다. 부동산에 대해 강화된 세금이 부과됐고, 은행 대출금리도 많이 올랐다. 미분양 아파트도 속출하고 있다. 2/4분기에 그랬듯이 상황은 정부 예상보다 나쁘다.
전세계적 금리인상 추세 속에서 인도네시아는 최근 4개월새 금리를 세번이나 내렸다. 5월, 7월 그리고 지난 8일 각각 0.25%포인트씩 내렸다. 지난 1/4분기 GDP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4.6%로 2004년이후 가장 낮았고 물가상승률은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금리가 11.75%나 되니 우리와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경기둔화-물가안정'이라는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은행의 핵심 인플레이션 목표는 2.5~3.5%이다. 최근 물가상승률은 2%대 초반이다.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걱정을 하는 것은 좀 한가하다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