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한때 1.8%급등..오후 주춤

[뉴욕마감]나스닥 한때 1.8%급등..오후 주춤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8.15 06:10

[상보] 미국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나스닥은 장중 한때 1.8% 가까이 급등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본의 휴전 발표로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감이 크게 완화된데다 유가가 급락, 기업 순익 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 주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미국 경제의 성장 속도 둔화와 그 와중에 일어나고 있는 인플레이션 조짐에 대해 우려감을 감추지 못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097.87로 지난 주말보다 9.84 포인트 (0.09%)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069.04로 전날보다 11.33 포인트 (0.55%)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68.21 로 전날보다 1.47 포인트 (0.12%)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1.5% 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올들어 현재까지 나스닥은 5% 떨어진 반면 다우지수는 5% 올랐고 S&P 500지수는 2% 상승한 상태다.

주중반 생산자 물가지수와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거래는 한산, 나이스는 거래량이 20.83억주에 불과했고 나스닥은 더 거래가 없어 거래량이 15.12주에 그쳤다.

그린트리 브로커리지의 수석트레이더인 워렌 웨스트는 "불확실성이 조금만 해소된다면 주가에 더욱 호재가 될 것"이라며 "유가 하락은 경제에 대해 갖고 있는 일부 의문들을 명확하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동 휴전 호재에도 불구하고 양대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고조되고 이에 따른 추가 금리인상 예측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루미스 세일리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데이비드 소어비는 "투자자들이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확신을 가지기 전까지는 진정한 랠리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6개월 이내에 경기침체가 도래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현재 40~50%에 달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LPL파이낸셜 서비스의 수석투자가 린콜은 앤더슨은 "중동휴전이 증시를 짓눌러온 국제정치적 불안감을 덜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의 기본적인 펀더멘털은 아주 좋은 상태"라며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할 때만해도 고금리, 고유가로 기업순익이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우려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판단은 잘못된 것이었다"며 2분기 순익증가율이 14%에 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가 소프트랜딩이냐 하드랜딩이냐에 집중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시장 전문 미디어 마켓워치 조사에 따르면 7월 생산자 물가는 6월의 0.5% 상승보다 둔화된 0.3% 상승을 기록하고 근원 PPI는 전월과 같은 0.2% 상승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 물가는 6월의 0.2%보다 높은 0.4%, 근원 CPI는 전월과 같은 0.3%를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급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줄어든 항공주는 1.6% 뛰었다. 인터넷 주식은 0.7% 올랐고 반도체는 1.1% 상승했다. 네트워크 주식은 1.2% 뛰었고 컴퓨터 하드웨어도 1.2% 올랐다.

그러나 원자재 값 하락으로 금주식은 1.6% 내렸고 에너지 업종도 1.7% 떨어졌다. 오일서비스는 2.2% 하락했다.

포드 자동차는 6.2% 폭등, 최근 4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사 베어스턴스는 포드 자동차의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하회(underperform)'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상향조정했다. 베어스턴스는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했다. 제너럴 모터스 주가는 그러나 내림세 끝에 0.3% 상승 마감했다.

애플 컴퓨터는 0.4% 상승했다. 애플은 스톡옵션 회계 처리과 관련, 분기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지난주말 나스닥으로부터 규정 위반을 통보받았다. 애플이 청문회를 요청했기 때문에 주식 거래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제약회사 머크와 길리드 사이언스는 지난 금요일 에이즈 치료제 아트리플라의 유통에 대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길리드는 아트리플라를 제조하고 머크는 유통을 맡기로 했다. 머크는 강세를 유지했으나 길리드는 상승 끝에 0.8% 하락 마감했다.

◇ 중동 휴전, 美국채금리 급등...연5.0%

미국 국채 금리가 이스라엘-레바논 휴전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성 완화로 안전자산 선호 의식이 하락하면서 급등세를 나타냈다.

시중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재무부채 수익률은 연 5.001%로 지난 주말보다 0.034%포인트 올랐다.

전문가들은 중동전 휴전으로 지정학적 불안정이 완화되면서 안전투자처 선호현상이 약화된데다 이번주로 예정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작동돼 국채수익률이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유엔의 이스라엘-레바논 휴전 결의가 공식 발효되며 양측간 교전이 일단 중단된 가운데 피난길에 올랐던 수 천명의 레바논 주민들이 남부 레바논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 달러, 엔화에 강세..2주 최고.116.67엔

미국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이어간 반면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6.67엔으로 지난 주말보다 0.3748엔 (0.3224%) 상승해 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에 못미친 가운데 미 연준(FRB)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어 달러강세-엔화약세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달러화는 유로에 대해선는 거의 변동이 없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유로 환율은 1.2721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 12개 나라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0.9%(전분기 대비)로 나타났다. 이는 예상치인 0.8%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처럼 EC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 유가 3주 최저 하락...73.53달러

국제 유가가 중동 휴전 소식으로 지정학적 불안감 완화 기대에 1% 하락했다. 뉴욕상품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9월물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0.82달러(1.10%) 떨어진 73.5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최근 3주간 최저치이다.

유가는 중동휴전 소식이 전해진 장초반 73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었다.

미국의 여름철 무더위가 예년보다 덜하겠다는 예보에 가솔린과 천연가스 가격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가솔린 9월물 인도분 가격은 갤런당 0.738달러(3.6%) 떨어진 1.9905달러를 기록했다. 천연 가스 9월물 인도분은 BTL당 0.349달러(4.8%) 하락한 6.92달러로 마감했다.

브리티시 페트리움(BP)의 알래스카 유전 생산 재계 계획 발표도 호재로 작용했다. BP는 지난주말 송유관 누출 사고가 난 알래스카 프루도베이 유전에서 하루 생산능력(40만배럴)의 절반인 20만배럴을 생산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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