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21,000원 ▲1,430 +7.31%)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롯데관광개발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했고 롯데관광개발이 이의신청을 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21일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의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주식시장에는 '롯데'가 들어간 6개사가 있지만 롯데관광개발은 롯데그룹 계열사가 아니다. 지분관계없이 '롯데'라는 이름만 쓰고 있다. 단지 롯데관광개발의 김기병 회장이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매제일 뿐이다. '롯데'라는 이름은 김 회장이 창업할 때 신 회장에게 요구해 이름과 마크를 사용하고 있다.
케이피케미칼과 호남석유 등을 포함해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롯데 계열사들은 지금까지 한번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적이 없다. 그만큼 공시에 대해서는 철저한 모습을 보여온 셈. 그러나 지분관계 없이 이름만 빌려쓰고 있는 롯데관광개발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받자 고심할 수 밖에 없게 됐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롯데관광개발은 '롯데'라는 이름의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었다"며 "롯데그룹측에서 롯데관광개발에 '롯데'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 중 하나가 브랜드 파워다. 모두투어, 자유투어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려는 목적도 바로 브랜드 파워였다. 롯데관광개발이 상장을 추진한 것도 업계 선두인 하나투어를 따라잡기 위한 것이다.
롯데관광개발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몬 마이데일리와의 인수합병(M&A) 추진도 이같은 선두 따라잡기에서 나온 것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앞만 보고 뛰어가다 가지고 있는 지지대까지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상장후 첫 M&A 시도가 '논란'에 휩싸여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장한지 3개월만에 불성실법인으로 지정되는 것도 좋은 모습은 아니다. 공시는 공개기업의 중요한 의무다. 롯데관광개발과 경영진에게 3개월은 공시의 중요함을 알기에 부족한 시간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