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2달러 이상 급락하면서 여섯 달래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이란 핵 문제의 해결 가능성이 부각된 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61.66달러로 전일 대비 2.14달러 하락했다.
이는 지난 3월 21일(60.57달러) 이후 거의 여섯 달 만에 최고 낮은 수치다. 지난 7월 14일 사상 최고치(78.40달러)에 비하면 20% 가량 하락한 것이다.
이날 휘발유 선물가격도 갤런당 1.5038달러로 7.58센트 떨어졌다.
미국의 휘발유 소매가격은 갤런당 평균 2.50달러 아래로 내려 앉았다. 캔사스와 미조리, 남 캐롤라이나와 같은 지역에서는 2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부시 미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OPEC이 산유량을 축소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유가는 급락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돼 에너지 소비가 줄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OPEC은 내년 원유 수요량은 하루 평균 281만배럴으로 올해 일평균 수요량에 비해 8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애널니스트들은 OPEC이 감산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었다.
부시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면 미국도 이란과 협상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돌발 악재가 없는 한 에너지 가격은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오일 프라이스 인포메이션 서비스의 톰 클로자는 "10월까지 2.50달러 아래로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