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달러화·유로화·엔화 예금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환율 상승에 따른 환전 수요와 해외투자 집행, 기업 대금 지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021억7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3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 1월 감소 전환 이후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관련 통계 기준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103억6000만달러 감소했고 유로화예금도 32억8000만달러, 엔화예금은 14억9000만달러 줄었다.
달러화예금은 기업의 원화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환율이 2월 27일 1439.7원에서 3월 31일 1530.1원으로 오르며 환전 규모가 커졌다. 여기에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감소와 해외투자 집행, 경상대금 지급 등이 겹치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유로화예금은 해외 모기업으로의 정산대금 송금, 엔화예금은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및 경상대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134억3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체 감소를 이끌었고 개인예금도 19억3000만달러 줄었다. 3월 말 기준 기업예금은 868억달러, 개인예금은 153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외화예금이 113억6000만달러 감소했고 외국은행 국내지점도 40억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