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일제하락.."기업수익 불안"

[뉴욕마감]일제하락.."기업수익 불안"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6.10.03 05:48

10월의 첫 날 뉴욕 주가는 약세로 출발했다. 유가가 하루만에 배럴당 2달러 가까이 급락하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3분기 기업 수익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유대인들의 속죄일인 이날 유대계 자금의 결장 때문에 시장이 활발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만1670.35를 기록, 8.72 포인트(0.07%)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2237.60으로 20.83 포인트(0.92%) 떨어졌다. S&P 500은 1331.32으로 4.53 포인트(0.34%) 하락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0억5886만3000주를, 나스닥시장이 18억4547만6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바이오테크주 랠리..M&A테마

유가 급락에 따라 정유주들이 평균 1% 이상 하락했고 항공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바이오테크놀로지주가 기업 인수.합병(M&A) 테마로 랠리를 보였다. 생화학 제약회사 마이오젠이 질리드 사이언스에 25억달러에 인수될 것이란 소식에 따라 주가가 46.7% 상승한데 영향을 받아 관련주들도 랠리를 보였다. 이날 아멕스 바이오테크놀로지 지수는 2% 상승했다. 반면 인수자인 질리드 사이언스의 주가는 6% 하락했다.

세계 최대 카지노업체인 하라스 엔터테인먼트는 아폴로 매니지먼트와 텍사스 퍼시픽 그룹으로부터 151억 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사상 최대 규모의 LBO식 기업 매수가 될 전망이다. M&A 호재로 하라스의 주가는 14.11% 급등, 8년래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9월 동일매장 매출이 1.8%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 6월 1.2%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는 소식에 1.78% 하락했다.

애플 컴퓨터도 3% 가까이 급락했다. 씨티그룹은 3~4분기 실적 호전 잠재력이 낮다는 근거로 애플 컴퓨터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기업수익 우려..유대 속죄일로 한산" 분석

홀랜드 밸런스드 펀드의 회장인 마이크 홀랜드는 "주가가 등락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3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수익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코웬의 자산운용 책임자인 토드 레온은 "시장의 다우의 사상최고치 돌파를 확인하려고 하고 있으나 욤키퍼(유대인 속죄일)를 지키는 유대계 트레이더들의 결장으로 돌파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유가 급락..61달러대로

국제 유가가 하루만에 배럴당 1달러 이상 급락했다. 이에 따라 배럴당 63달러대이던 것이 61달러대로 떨어졌다.

나이지리아와 베네수엘라가 지난주말 하루당 17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했으나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량의 1% 미만에 불과한데다 미국의 증유 재고가 지난 7년 이래 최고 수준에 달해 유가가 하락한 것이 유가 하락의 주 요인이었다.

2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1.8달러 떨어진 61.1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나이지리아 군대가 정유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전에는 배럴당 61.14달러까지도 떨어졌다.

런던 브렌트유도 2.06달러 떨어진 60.42에 거래됐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

미국 채권시장의 4분기 첫날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으로 문을 열었다.

미국의 9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예상밖으로 저조한 것으로 발표돼 경기 둔화 전망이 부각되면서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지난주말보다 0.015% 포인트 떨어진 연 4.618%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제조업경기를 나타내는 9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52.9로 집계돼 월가 예상치 53.5를 밑돌면서 금리 조기 인하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여 엔/달러 환율이 지난주말 118.11엔에서 117.59엔으로 떨어졌다. 달러화는 ISM지수가 발표되기 전에 4월 17일 이후 최고치인 118.38엔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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