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 급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과업계가 미투제품, 이른바 '짝퉁'제품 때문에 못살겠다며 경쟁사들끼리 손가락질이 한창이다.
이들 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가해자며 피해자다. 그러면서도 '나를 제외한' 타 업체들이 지저분한 싸움을 유발시키고 있다며 핏대를 세우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지금 국내의 제과업계 현실에 대해서는 하나 같이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과자 소비에 너무 인색해지고 있다는 것. 분석하는 이유도 같다. 소비심리 위축과 올해 들어 유독 심해진 과자의 유해성 논란 때문이라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일리가 있는 말이다. 최근 몇년간의 내수침체로 식생활의 옵션격인 과자 소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또 과자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제과업계의 목을 조였다.
이에 대한 제과업계의 대응은 신제품 개발 투자를 축소하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기존 상품을 리뉴얼한다는 명목으로 가격을 높이거나 경쟁사의 인기 제품을 모방한 짝퉁 제품을 앞다퉈 내놓았다.
짝퉁 제품으로 비롯된 싸움을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지만 최근 몇 년 들어 정도가 매우 심해졌다. 그만큼 감정의 골도 깊어진 게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짝퉁 제품이 제과시장을 키우는 효과도 있다며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들은 나름대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크라운제과(7,080원 ▲120 +1.72%)가 해태제과를 인수해 규모의 경제를 시현한 데 이어 해태제과의 냉동식품 사업 비중을 확대한 일이나오리온(24,950원 0%)이미디어플렉스(2,985원 ▲40 +1.36%),온미디어등 엔터테인먼트 자회사들을 설립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그러나 제과산업 자체를 부활시키기 위한 노력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짝퉁 제품으로 소비자와 업계를 기만하는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는 시도가 없는 한 제과산업의 봄날은 요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