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 하락 불가피..대출금리 인상 요인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높이기로 함에 따라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다. 당장 마진 악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예금금리 인하나 대출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번 지준율 인상의 직접적 타깃이 된 요구불예금은 은행들이 저금리로 조달할 수 있는 예금으로 대부분 은행들이 핵심예금으로 분류하고 있다. 각 은행마다 이 예금을 늘리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은행들은 요구불예금이 지준율 인상의 주 대상이 됨에 따라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A은행 관계자는 "지급준비율이 10%로 높아질 경우 은행 전체적으로 6000억원 정도의 지급준비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출할 수 있는 금액이 그만큼 줄어드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출 가능한 금액이 감소하기 때문에 은행 수지가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있는 예금만이 아니라 앞으로 들어올 예금에 대해서도 인상된 지준율에 따라 지급준비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에 이 영향은 계속 지속될 수밖에 없다.
B은행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40bp 정도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은행 입장에서는 상당한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이 예금금리를 낮추거나 대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마진 하락을 일정 부분 고객에게 전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간 경쟁 때문에 마진이 하락하는 부분을 전부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당장 예금금리를 내리거나 대출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마케팅을 고려하면 마진 하락분을 모두 고객에게 전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