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10인중 7명 "황회장연임 바람직"

전문가10인중 7명 "황회장연임 바람직"

기획취재=은행팀
2007.01.08 09:41

[금융CEO '선택2007'](2)황영기 우리금융회장-연임이냐 교체냐

[편집자주] - 경영능력 연속성 감안 연임필요 - 정부 안정인물 선호가능성 변수 - 연임여부와 별개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군 두터워

 연초 금융권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차기 우리금융 회장 및 우리은행장을 누가 맡을지다. 우리금융은 국내 '빅3'를 형성하는 굴지의 금융회사면서도 정부가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CEO 선임 과정에 정부의 의중이 크게 작용할 소지가 높다. 그래서 정부 관료 출신, 민간 전문경영인 등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사람도 어느 금융기관보다 많다.

 우리금융의 차기 CEO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우선 현 황영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연임할 수 있을지를 먼저 짚어볼 필요가 있다. 황 회장에 대한 평가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황 회장이 '연임하는 것이 좋다'는 당위론에 다수가 동의했다. 10명 중 7명이 연임이 필요하다는 쪽에, 1명은 중립, 2명은 교체를 고려할 만하다고 답했다. 재임기간에 경영 성과가 좋았고 잘한 CEO는 3년 이상 적어도 6년은 하는 것이 경영연속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것이 연임에 찬성하는 이유다.

 그러나 이러한 당위론이 실제 연임으로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황 회장의 '튀는' 경영스타일을 대주주인 정부가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데 주로 근거한다. 한 은행권 고위관계자는 "정부 쪽에서는 예측 가능해 자신들의 통제범위 안에 있는 사람을 원한다"며 "황 회장은 벽을 뚫고 나가는 사람으로 예측 가능성이 떨어져 정부 쪽에서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황 회장은 재임기간에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 우리금융 직원들의 상여금,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 개폐문제 등에서 최대주주인 예보와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또 우리은행이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경쟁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시각이 있는 것도 황 회장의 연임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민영화 과정에서 불어닥칠 M&A 회오리 속에서 우리금융이 주도권을 쥘 수 있도록 대정부 관계가 더 원만한 CEO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그렇지만 황 회장의 경영능력을 볼 때 대안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금융업종간 경계의 벽이 허물어지고 비은행부문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증권, 보험, 은행 등 금융업종 전반을 두루 섭렵한 황 회장만한 전문경영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아울러 잦은 CEO 교체가 우리금융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연임 주장에 힘을 싣는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영이 잘못될 경우 정부도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며 "막상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경영능력을 높이 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회장의 연임 여부와 별개로 우리금융 회장 후보에 이미 다수의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회장직과 행장직의 분리 가능성도 없지 않아 우리금융 회장 또는 우리은행장을 노리는 인사들로 후보군은 더욱 두껍게 형성돼 있다.

우선 강권석 기업은행장, 장병구 수협은행장, 전광우 전 우리금융 부회장, 최병길 금호생명 대표(전 우리은행 부행장), 정문수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이덕훈 금통위원(전 우리은행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후보로 거론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한 최명주 교보증권 사장, 부산상고 출신의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최근에는 짧지만 재경부 사무관으로 근무한 적이 있는 최영휘 전 신한지주 사장의 이름도 나온다. <기획취재=은행팀(진상현ㆍ김진형ㆍ임동욱ㆍ오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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