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보장속 역동성 "철강주 주목"

횡보장속 역동성 "철강주 주목"

배성민 기자
2007.01.23 11:43

[오늘의포인트]"1350선 이하가 매수지점" 바닥론 무게

코스피 지수가 전날에 이어 횡보하는 답답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장 개시 직후에는 10포인트 가까이 빠지기도 했지만 이내 보합권으로 돌아섰다. 오전 10시에는 4포인트 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니 1시간 동안의 변동폭만 해도 지수의 1%를 넘는다. 횡보 속 역동성의 한 단면이다.

역동성은 업종군에서도 발견된다. 대표적인 업종은 철강이다. 철강업종 대장주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철강주는 대표적인 유틸리티주로 경기(시세변동) 방어의 대표선수다. 하지만 이들 둘의 흐름은 방어주가 아닌 또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지난 한해가 그렇고 올 한달이 그렇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의 대표선수였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 ~ 4월 사이 절정의 흐름을 보여줬다. 2만원대를 밑돌던 주식이 4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두배의 수익율을 기록했다. 초일류 메이커로 부각되던 현대차와 현대차그룹이 탄탄하게 뒤를 받쳐주면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수요와 공급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데다 건설경기 회복의 수혜도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서였다.

포스코는 현대제철에 비해서는 밋밋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의 두각이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해 1 ~ 5월의 랠리에 이어 9 ~ 12월 또 한차례의 상승 행진을 펼쳤다. 난공불락이던 30만원 벽도 깼다.

1년여 뒤 양사의 모습은 뚜렷하게 엇갈린다. 현대제철은 상승분을 토해낸 뒤 3만원 지지를 시험받는 모습이지만 포스코는 여전히 31만원대를 넘나드는 시세 분출이 이뤄지며 호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제철의 약세를 심리 훼손에서 찾고 있다. 현대차 그룹 전체가 환율, 노사관계 악화 등으로 부진의 늪에 빠진만큼 현대제철에 대한 후선 지원이 기대만큼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중장기 전망은 그렇지 않다. 동양종금증권 박기현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의 주가는 심리적 지지선 3만원선이 전날 한때 붕괴되는 등 당분간 조정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악재들이 이미 주가에 상당폭 반영됐고 이를 상쇄할 요인들이 하나둘씩 부각될 수 것으로 전망돼 중장기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하락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강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정부의 분양 관련 대책으로 당분간 철강주 투자를 자제할 것을 주문하는 현대증권은 현대제철은 살 만하다며 옹호론을 펼쳤다.

포스코는 철강업황 바닥론과 꺼지지 않은 M&A 기대감을 바탕으로 여전히 상승세가 점쳐진다. 인도 타타스틸이 영국 코러스 인수경쟁에서 입찰가를 20% 올릴 것이라고 밝히는 등 글로벌 M&A이슈가 재부각된데다 포스코 우호세력의 지분확대 흐름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문정업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중국 철강재 가격 상승을 계기로 3 ~ 4월에는 글로벌 철강가격의 본격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신윤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미쓰비시 상사의 포스코 지분 확대를 계기로 우호세력의 지분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와이즈자산운용 윤영호 매니저는 "지난 한해 증시의 화두는 당연 포스코였고 올해 증시의 답도 포스코"라며 "포스코의 쇳물이 올해 주식시장의 밝은 태양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적이 뒷받침되는데다 M&A라는 증시 화두가 화룡점정처럼 포스코에 더해 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간의 흐름으로 향후를 예상하는 것은 성급하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다.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함이 대세를 이룬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등의 시그널은 항상 비관론 속에서 잉태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어디까지 하락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의 조정이 경기침체를 염두에 둔 추세 전환과 거리가 있다면 1350선 이하는 매수의 영역이라고 판단된다"고 조심스런 바닥론 확산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은 "당분간 시장은 불안정한 투자심리, 펀더멘털 측면에서 뚜렷한 모멘텀의 부재, 프로그램 중심의 매수세라는 성격을 나타낼 것"이라며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기술적인 비추세 등락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종목선정에 있어 대표주 중심으로 압축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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