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우리은행장 정통은행뱅커가 맡을 가능성 커져
우리금융 회장 후보가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제 1차관과 전광우 전 우리금융 부회장, 최영휘 전 신한지주 사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황영기 현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탈락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전날 5명의 후보들에 대한 면접을 끝내고 박병원 전 차관과 전광우 전 부회장, 최영휘 전 사장 등 3명을 우리금융 회장 후보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임을 노리던 황영기 회장은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박 전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황영기 현 회장이 3명의 후보에도 들어가지 못한 것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황 회장은 재임 중 탁월한 실적으로 연임에 도전했지만 결국 정부와의 원활하지 못했던 관계가 결정적인 걸림돌이 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황 회장이 탈락하면서 박 전 차관의 회장 선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광우씨가 '관출신'과 '대정부관계' 논란에서 자유로운 만큼 막판뒤집기 변수는 있다.
회추위는 정부와 함께 후보들에 대한 정밀 검증을 마친 후 최종 1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예상대로 박 전차관이 회장에 기용되면 우리은행장은 은행실무경험이 많은 정통 은행뱅커가 맡는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이종휘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정경득 경남은행장, 최병길 금호생명 사장, 장형덕 국민은행 감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박병원 전 차관은 부산 출생(52년)으로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나온 엘리트 경제관료다. 행시 17회로 거시정책, 예산 등 '전공'은 물론 금융, 세제, 부동산 등 경제 전반에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내공'을 갖췄다는 평가다.
전광우 전 우리금융 부회장은 1기 경영진 때 부회장으로 우리금융의 전략을 총괄했다. 세계은행 등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국제 감각이 뛰어나고 대 정부와의 관계도 원만하다. 현재 딜로이트코리아 회장과 포스코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49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서울사대부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최영휘 전 신한지주 사장은 후발은행인 신한은행이 오늘의 신한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공헌한 인물이다. 78년 행시 15회로 재무부 사무관으로 재직하다 82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금융지주회사의 사장까지 지낸 전문성이 강점이다. 45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 성균관대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