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의 직장' 공기업, 경쟁률 최고 740대 1

'神의 직장' 공기업, 경쟁률 최고 740대 1

이상배 기자
2007.03.11 14:40

전기안전 점검 일에 석·박사급 100여명 몰려

'신(神)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 준정부기관 가운데 상당수가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취업 경쟁률이 최고 740대 1에 이르는 등 공공기관 취업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안전점검 업무에 석·박사 학위자 100여명이 몰리는 등 '학력 인플레이션' 현상도 두드러졌다.

11일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108명을 채용한데 이어 올해는 40∼50명을 채용하는데 그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공사도 채용규모를 작년 29명에서 올해 그 절반으로 줄일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38명을 채용한 토지공사의 경우 올해는 지금까지 130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 추가 채용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산재의료관리원도 지난해에는 본사 기준으로 116명을 채용했지만, 올해 절반 이하인 50명 채용에 그칠 계획이다.

석탄공사와 사립교직원연금공단,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은 올해 채용계획이 세워져 있지 않다.

이처럼 공공기관의 신규채용이 부진함에 따라 올해 공공기관 취업경쟁률도 크게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입사 전형을 시작한 공공기관들을 살펴보면 인천항만공사의 입사경쟁률이 무려 741대 1에 달했다. 가스안전공사 행정직의 경우 450대 1, 기술신용보증기금 일반직원은 260대 1에 이르렀다. 조폐공사도 173대 1을 기록했다.

고급 인력의 공공기관 입사 지원도 눈에 띄었다. 올초 수자원공사의 입사 전형에는 140명 모집에 석·박사급 인력만 약 200명이 몰렸다.

현재 입사 전형이 이뤄지고 있는 가스안전공사에서는 가정집 또는 소규모 공장 등의 전기안전 점검을 맡는 전기직무에 석·박사급 인력 100여명이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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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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