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브프라임 연체율 4년새 최고

美 서브프라임 연체율 4년새 최고

박성희 기자
2007.03.14 01:36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4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는 2006년 4분기 전체 모기지 연체율이 4.95%로 지난 2003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서브프라임 연체율은 13.33%로 2002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모기지 차입자 가운데 최소 30일 이상 원리금을 납입하지 못한 이들의 비율을 의미한다.

MBA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더그 던컨은 "미국 경제와 고용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주택시장 둔화세는 계속됐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4분기 모기지 연체율이 높은 경향을 보이지만, 이번 조사는 서브프라임 업체들의 파산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나온 만큼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미 2위 서브프라임 업체인 뉴센추리 파이낸셜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캘리포니아 주 검찰로부터 증권거래법 위반과 분식회계 혐의로 소환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위 업체인 아크레디티드 홈 렌더스도 올들어 1억9000만달러가 넘는 마진콜(투자손실로 증거금이 부족해져 이를 채워넣는 것)을 지불한 후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크레디티드는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추가 자금 조달 등 다방면의 전략적 선택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력을 감축키로 했으며, 연간 실적 보고서 제출 시기를 연기할 수도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현재 뉴센추리의 주식 거래는 중단된 상태며, 아크레디티드의 주가는 57% 폭락중이다. SEC는 뉴센추리의 상장 폐지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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