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서브프라임 영향으로 직접적인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된 금융주가 약세를 주도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72.1포인트(1.2%) 떨어진 6161.2를, 독일 DAX30지수는 91.5포인트(1.4%) 밀린 6623.99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63.13포인트(1.2%) 하락한 5432.94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15위 서브프라임 업체인 아크레디티드 홈 렌더스는 올들어 1억9000만달러가 넘는 마진콜(투자손실로 증거금이 부족해져 이를 채워넣는 것)을 지불한 후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파산 위기에 몰린 뉴센추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했으며, 캘리포니아 주 검찰로부터 증권거래법 위반과 분식회계 혐의로 소환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EC는 뉴센추리의 상장 폐지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2006년 4분기 미국의 전체 모기지 연체율이 4.95%로 지난 2003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서브프라임 연체율은 13.33%로 2002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소식에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와 코메르쯔뱅크 등 금융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센추리와 거래를 하고 있는 바클레이(-3%)와 크레디트스위스(-1.9%)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스위스콤은 4분기 순익이 8% 감소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국의 엔터테인먼트업체인 HMV도 올 한해 순익이 당초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밝히자 16% 급락했다.
반면 영국 담배제조업체인 임페리얼 토바코가 스페인의 알타디스에 합병 의사를 타진하기 위해 접촉했다는 보도 후 알타디스는 1% 상승했다. 대형 사모펀드인 콜버스크래비스로버츠(KKR)도 알타디스 매입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