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뱅크, 산탄더, 포티스 인수 참여 선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산탄더, 포티스가 ABN암로 인수전 참여를 선언하면서 바클레이의 ABN암로 인수가 불투명해졌다.
이들 은행은 각각 영국 2위, 스페인 1위, 벨기에 1위 은행으로 금융계 최대 규모가 될 ABN암로 인수·합병(M&A)이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1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ABM암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를 포함한 은행 3곳이 M&A 예비협상을 갖자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ABN암로는 이들 은행이 편지에서 ABN암로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고 바클레이에 제공되는 것과 동등한 정보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피에르 타운센드 ABN암로 대변인은 "이사회는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할 책임이 있다"면서 "인수 희망자들이 제안한 가격은 물론 M&A 이후의 비전과 전략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인수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전문가들은 일찍이 3주 전부터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가 스페인 최대 은행인 산탄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ABN암로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는 화려한 M&A 승리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2000년에 라이벌 스코틀랜드은행을 제치고 자사 2배 규모의 내셔널웨스트민스터은행 인수에 성공한 것.
내셔널웨스트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와 5개월간의 지루한 공방 끝에 결국 236억파운드 규모의 적대적 M&A를 받아들였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내셔널웨스트 인수는 여전히 금융계 최대 규모의 M&A로 꼽히고 있다.
인수전에 새로 뛰어든 이들 은행은 ABN암로를 인수한 후 분할할 것으로 보인다.
가이 드 블로네이 뉴스타자산운용의 매니저는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는 미국 부문에, 산탄더는 브라질과 이탈리아 부문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ABN암로는 세계 53개국에 지점을 두고 있고 이탈리아의 방카 안토베네타, 브라질의 방코리얼, 시카고의 라살레뱅크를 가지고 있다. ABM암로의 시장가치는 643억유로(867억달러)에 달한다.
한편 ABN암로의 주가는 이날 미국에서 6.2% 상승한 35.72유로를 기록했다. ABN암로 주가는 바클레이 은행과 M&A 협상을 시작한 이후 총 23%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