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신도시 건설 바람직하지 않다"

서울시 "송파신도시 건설 바람직하지 않다"

이승호 기자
2007.04.16 10:42

서울시가 중앙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송파신도시 건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수도권에 건설 또는 계획되고 있는 13개 신도시가 있는 만큼 송파신도시까지 건설되면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입장이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16일 오전 KBS 제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에 출연, "송파신도시 건설을 취소하거나 최소한 시기를 늦춰야 한다"며 "이같은 입장을 중앙정부에 이미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송파신도시에 4만9000호 정도가 공급되는데, 이를 제외하더라도 강남에서만 10만호 이상 물량이 나오기 때문에 이를 취소해도 물량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중앙정부가 서울시 등 지자체 뜻에 반해서 강행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용산공원 문제를 해결했듯이 송파신도시 문제도 협의를 통해 충분히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용산미군기지터 81만평에 대해 이 국장은 "용산공원을 조성하면서 미군이 이사를 하게 되면 메인포스트하고 사우스포스트 81만평이 반환된다"며 "그 부지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공원은 현재 자연 녹지 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용산공원특별법이 국회에서 결정되는 과정에서 건설교통부장관이 임의로 용도지역을 변경할 수 없도록 그 권한을 제외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문제는) 서로 합의된 것 인만큼 앞으로도 존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국장은 ‘용산공원 개발 청사진’과 관련, "용산공원은 정부가 주도해 계획을 작성하고 시행하는 등 국가공원으로 조성될 것"이라며 "앞으로 용산공원 조성협의회가 구성되는데 시는 협의회를 통해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원은 물론 정부가 주관하기 때문에 정부가 판단을 하겠지만, 전체가 공원으로 조성된다면 시도 일부 구성비용을 부담할 용의가 있다"며 "공원은 인공적인 시설을 제외하고 자연이 되살아나는 자연생태공원 위주로 조성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덧붙였다.

뉴타운 ‘용적률 논란’과 관련, 이 국장은 "지금 뉴타운의 가장 핵심적인 것은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라며 "용적률을 높여주면 사업성은 좋을지 모르지만, 환경이 지극히 불량해지기 때문에 적절한 용적률로 시가 판단해서 추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국장은 또 '자립형 사립고 유치는 뉴타운 사업의 매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하다"며 "교육당국과 협의 없이 밀어붙이지는 않을 것이고, 대화를 통해서 시의 뜻을 전달하고 설득의 과정을 거치고 협의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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