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일제하락, 차익매물+유가↑

[뉴욕마감]일제하락, 차익매물+유가↑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7.04.24 05:36

서브프라임 우려 다시 고개..금융 최대M&A 빛바래

뉴욕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 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데다 유가 급등으로 소비주가 약세를 보였다. 서브프라임 부실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제기됐다.

영국 바클레이가 네덜란드 ABN암로를 91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혀 금융업계 사상 최대 기업 인수.합병(M&A) 재료가 나왔으나 약세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2.58 포인트(0.33%) 하락한 1만2919.40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그래프)는 2.72 포인트(0.11%) 하락한 2523.67, S&P 500은 3.42 포인트(0.23%) 하락한 1480.93를 각각 기록했다.

AG 에드워즈의 수석 시장 전략가 앨 골드만은 "모든 이들이 마법의 숫자인 1만3000을 보길 원한다"며 "그러나 지난 3주동안 680포인트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고 전했다.

◇ 유가 급등으로 소비주 약세

유가가 급등하자 월마트 등 소비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월마트는 1.67% 하락했고 타겟은 1.1%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67% 하락했고 인텔 주가는 1.13% 하락했다.

◇ 서브프라임 부실확대 우려 다시 고개

서브프라임 모기지업체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스의 최고경영자(CEO) 안젤로 모질로가 한 인터뷰에서 "금융당국의 엄격해진 모기지 가이드라인 때문에 모기지 부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혀 모기지 관련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스 주가는 2.7% 하락했고 미국의 2대 주택건설업체 D.R. 호톤사 주가는 3.4% 하락했다. 씨티그룹 주가도 0.58% 하락했다.

◇ 대형 M&A 재료 불구..주가는 저조

영국 바클레이가 네덜란드 ABN암로를 주당 36.25유로(총670억유로, 91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금융업계 사상 최대 M&A이고 역사상 4번째 빅딜이다. 아메리카온라인의 타임워너 인수(1862억달러)가 사상최대이고 보다폰에어터치의 만네스만 인수(1851억달러), 포르셰의 폭스바겐 인수(921억달러)에 이어 4번째이다.

ABN암로는 이와 함께 라살뱅크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210억달러에 매각했다.

M&A 소식에도 불구하고 바클레이와 ABN암로는 각각 2.9%, 2.5% 하락했고 BOA도 1% 하락했다.

영국 제약회사인 아스트라제네카도 미국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 메드임뮨을 152억달러(주당 58달러)에 매입키로 했다. 지난 20일 메드임뮨 종가(48.01달러)보다 21% 높은 액수다.

이 소식에 메드임뮨은 18% 폭등하는 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5.2% 하락했다.

◇ 캐터필러-IBM, 화이자 투자의견 엇갈려

제약업체 화이자는 푸르덴셜이 주가 상승 동력에 대한 불확실성을 근거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주가가 2.4% 하락했다.

셰브론과 엑손모빌도 약세였다. 도이치뱅크는 셰브론의 주식에 대해 '매각' 의견을 냈고, 엑손모빌에 대해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모간스탠리는 지난 주 실적 호조를 보인 캐터필러에 대해 급격한 실적 악화 위험이 줄었다며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고, 리먼브러더스는 IBM이 약달러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캐터필러 주가는 0.04% 상승하는데 그쳤고 IBM은 0.6% 상승했다.

이밖에 장난감업체 하스브로는 1분기 수익이 적자를 탈피하는 수준일 것이란 월가 예상을 깨고 흑자를 내 주가가 8% 상승했다.

▶ 달러 강세행진 주춤..엔화 강세: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8.59엔을 기록, 지난 주 금요일 오후(118.75엔)보다 0.16엔 상승했다.

엔/유로 환율은 160.96엔을 기록, 지난 금요일(161.47엔)보다 0.51엔 하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572달러를 기록, 지난 금요일(1.3598달러)보다 0.26센트 하락했다.

달러화 가치는 뉴욕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 주가가 약세로 반전하자 상승폭이 줄었다.

엔화 가치는 S&P가 일본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한데 따라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국제 신용평가업체인 S&P는 이날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외화표시 장기채권 등급)을 AA-에서 AA로 높였다고 밝혔다.

S&P가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것은 92년 이래 약 15년 만이다. 일본 정부의 구조개혁이 성과를 거두고 재정 및 금융정책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도 2002년 말 8.2%에서 올해 5.0%까지 개선됐다.

▶美금리 3일만에 하락: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6% 포인트 내린 연 4.65%를 기록했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0.021%포인트 내린 연 4.63%를 기록했다.

유럽지역 국채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하자 미국 국채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 미국채 전략가 제임스 캐론은 "유럽 국채 가격이 상승(금리 하락)하자 미국 국채 가격이 종전보다 저렴해 보였다"며 "유럽 국채시장과 미국 국채 시장이 연동돼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유가 2.5% 상승: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1.78달러(2.8%) 상승한 65.89달러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인 나이지리아 대통령선거 후유증으로 원유 수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주말 치러진 나이지리아 대선에서 여당 후보인 우마루 야 아두아가 승리했다고 BBC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보도했다. 그러나 광범위하게 부정투표가 저질러졌다는 시비가 제기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표용지가 유권자들이 투표장을 떠난 뒤에야 도착하는 사례도 발생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야당 후보 2명은 지지자들에게 투표 무효를 선언하고 재투표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벨기에의 4개 정유회사들이 내주 파업에 들어갈 것이란 소식과 미국의 원유 재고 전망이 불투명하게 나타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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