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중 다우 5.7%, S&P500 4.3% 상승..월간 3년만 최고상승
뉴욕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그동안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3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이 부진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메릴린치가 자사주 매입 호재를 발표했고 버라이존이 실적 호조를 보였으나 주가 하락폭을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4월중 5.7% 상승, S&P500는 4.3% 상승해 월간 기준으로 지난 2003년 12월 이후 3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4.1% 상승, 지난 2006년 10월이후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8.03 포인트(0.44%) 내린 1만3062.9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그래프)는 32.12 포인트(1.26%) 내린 2525.09, S&P 500은 11.70 포인트(0.78%) 내린 1482.37를 각각 기록했다.
◇ 소지지표 악화 여파…호텔, 핸드백 등 소비주 하락
소지지표 악화에 따라 소비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월마트가 0.7%, 타겟이 2.37% 하락했고 홈데포도 1% 이상 하락했다.
고급 소비재 종목이 크게 하락했다. 미국 최대 고급가죽 핸드백업체 코치의 주가가 4.68% 하락, S&P500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졌다.
힐튼호텔은 올해 전체 이익이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를 따라가는 정도일 것이라고 밝혀 주가가 3.8% 하락했다.
프록터 앤 갬블(P&G)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2.3% 오르는 강세를 보여 다우지수 하락폭을 줄였다. IBM(1% 상승), 3M(1.5% 상승)도 다우 지수 하락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 메릴린치, 60억불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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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는 60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주가는 0.1% 상승, 하락을 막는데 만족해야 했다. 제프리 에드워드 메릴린치 최고 재무담당자(CFO)는 "주당 장부 가치를 높이고 주주들의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국 2위 통신업체인 버라이존이 실적 호조로 주가가 0.8% 상승했다. 버라이존은 1분기 순익이 15억달러(주당 51센트)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별 항목을 포함한 1분기 순이익은 16억3000만달러(56센트)로 월가 전망치 53센트를 상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4% 증가한 225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매출도 월가 예상치 224억9000만달러보다 높았다.
야후 주가는 1% 하락했다. 야후는 온라인 광고 거래업체인 라이트미디어의 잔여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야후는 지난해 10월 라이트 미디어 지분 20%를 인수한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지분도 모두 인수할 계획이다.
씨티그룹은 헤지펀드의 타겟이 될 수 있다는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로 주가가 0.5% 상승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시가총액 2600억 달러의 세계 최대 금융그룹인 씨티그룹이 헤지펀드로부터 해체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씨티그룹의 규모가 점점 방대해지면서 효율성 저하에 따른 그룹 분할 주장이 나온 바 있다.
◇ 3월 개인소비 지출 예상 하회
미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3월 근원(식품.에너지 제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보합, 즉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1% 상승, 전달 상승률(2.4%)보다 낮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진 것을 반영했다.
3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3% 상승,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 예상치 0.5%, 전월 상승률 0.7% 등보다 낮았다.
반면 3월 개인소득은 0.7% 상승, 예상(0.6%)을 웃돌았다.
주택시장 조정과 휘발유 가격 강세로 개인들이 소득 증가에도 불구, 소비를 줄인 것으로 해석됐다.
FT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료 가격이 더 올라간다면 소비가 더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제조업과 주택산업 둔화로 인한 충격을 소비가 상쇄해 줄 여력이 더 이상 없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4월 시카고구매자협회 지수 예상 하회
미국 기업 활동을 나타내는 시카고구매자협회 4월 지수는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
시카고구매자협회는 4월 지수가 2년래 최고치였던 전달의 61.7 보다 하락한 52.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수치는 전문가 예상치 54.0도 밑도는 수준이다.
◇ 건설 지출은 두달째 증가세
미국의 건설 지출은 공공부문 건설 증가에 힘입어 두달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상무부는 3월 건설 지출이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예상치(0.1%)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2월 지수는 종전 0.3% 증가에서 1.5% 증가로 대폭 수정됐다.
상무부는 지난달 상업용 빌딩과 호텔, 학교 등 공공 부문 시공이 늘면서 건설 지출도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간 부문 주택 건설 지출은 3월에도 하락세를 보여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 달러 유로대비 사상최저수준 지속: 미 동부시간 오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3652달러를 기록, 지난 금요일 오후(1.3645달러)보다 0.07센트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119.51엔을 기록, 지난 금요일(119.57엔)보다 0.06엔 하락했다.
엔/유로 환율은 163.16엔을 기록, 지난 금요일(163.15엔)과 보합세를 보였다.
미국의 소비지표 둔화, 인플레이션 완화 등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외환거래회사 템푸스 컨설팅의 그렉 살바지오는 "미국 경제 둔화를 알리는 일련의 자료들을 계속 보고 있다"며 "자금이 미국을 떠나 유럽으로 가고 있으며 달러 하락, 유로 상승의 추세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美금리 7주최대 하락: 미 동부시간 오후 3시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72% 포인트 내린 연 4.62%를 기록했다.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0.058% 포인트 내린 연 4.60%를 기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주요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보합을 기록,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졌음을 반증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질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유가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지난 금요일보다 75센트(1.1%) 내린 65.7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76센트 내린 67.6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정제시설들이 보수를 위해 생산을 감축, 원유 수요가 줄어 유가가 하락했다.
엑손모빌, 시트고, 캐리윌리엄스 등의 텍사스, 오클라호마 정제시설이 지난 27일이후 생산량을 줄였으며 이제 보수를 끝내고 휘발유 생산을 최대로 늘리는 중이다. 미국의 휘발유 성수기인 드라이빙 시즌(5월말 메모리얼데이부터 9월초 노동절까지)을 앞두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필 프린(상품 트레이더)은 "정제시설들의 문제로 인해 원유 공급이 초과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 가격은 급등했다. 휘발유 5월물은 7.92센트(3.4%) 상승한 갤런당 2.440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해 5월11일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